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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도 이제 친구 사귈래요” 꿈 이룬 중국 소녀 등록일 2016.11.03 07:17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953/12

 

“나도 이제 친구 사귈래요” 꿈 이룬 중국 소녀

 

 

“엄마, 나 이제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네. 친구도 사귈 수 있겠지?”

여섯 살 중국인 소녀 푸췬췬이 지난 26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가장 먼저 한 말이다. 어머니 지귀샹(30)과 아버지 푸치(31)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푸췬췬은 ‘선천성 부신증식증’을 앓고 있다. 부신(콩팥 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의 기능이 손상된 탓에 남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된다. 그래서 외부 생식기 일부가 남성처럼 도드라졌고 주위에서 놀림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푸췬췬은 이날 4시간에 걸친 성형수술을 받고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다음날인 27일 푸췬췬에게 소감을 묻자 "꿈만 같다"며 엄지 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었다. 어머니 지귀샹(가운데)과 아버지 푸치가 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김춘식 기자]

중국 선전에 사는 그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까지에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1000만원이 넘는 수술·입원 비용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액 지원했다. 아버지 푸치는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선천성 시각장애인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어머니 지귀샹은 어린시절 공장에서 일하면서 기계에 왼쪽 손가락 네 개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푸췬췬의 언니는 같은 질환을 앓다 생후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지귀샹은 “첫째를 그렇게 떠나보냈다는 죄책감에 둘째는 꼭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딸이 매일 먹어야하는 남성호르몬 억제제 값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푸췬췬을 바라보는 이웃들의 따가운 시선과 수근거림이 이들 가족을 더 힘들게 했다.

“딸아이를 두고 흉흉한 유언비어가 나돌고, 우리 가족은 동네에서 따돌림을 당했어요.” 선전으로 이사를 온 가족은 지하 단칸방에 새살림을 꾸렸지만 역시나 생계를 꾸리기도 쉽지 않았다.

‘어떻게든 딸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 지귀샹은 푸췬췬의 사연을 적은 팻말을 들고 딸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이를 우연히 본 한국인 유학생이 인터넷에 사연을 올리면서 관심을 끌게 됐고 중국 선전 지역의 언론사인 ‘심천경보사’는 푸췬췬의 사연을 방송에 소개하며 한국 의료업계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한국 의료관광기업 ‘메디컬코리아네트웍스’의 조현준 대표가 푸췬췬의 사연을 세브란스병원에 소개했고 푸췬췬 가족의 한국 체류비 등을 지원했다. 조 대표는 “중국에 건너 가서 푸췬췬 가족이 사는 모습을 보고 꼭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푸췬췬도 수술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기업은 푸췬췬 가족의 항공료를 지원했다. 푸췬췬을 수술한 세브란스병원 소아비뇨기과의 한상원 교수는 소아비뇨기 수술 권위자다. 한 교수는 “푸췬췬의 케이스는 증상이 심한 편에 속했지만, 다행히 성형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이가 의젓해 의료진도 힘이 났다”고 말했다.

푸췬췬의 수술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심천경보사 기자들도 한국을 찾았다. 장딩핑 기자는 “이번 수술을 계기로 한국의 뛰어난 의술을 중국에 소개하겠다”며 “이번 일은 한·중 민간 교류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푸췬췬은 앞으로도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이번 수술로 삶의 희망을 얻었다. 부모의 꿈은 딸이 ‘고운 여자’로 자라는 것이다. “푸췬췬이 수술을 받고 나서 ‘나도 커서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국경을 초월해 우리 가족을 도와준 한국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1138247&oid=025&aid=0002655290&ptype=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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