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구하자' 시민 수십 명 달려들어 승용차 '번쩍' 교통사고로 한 여고생이 차에 깔렸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이 순간 주위에 있던 시민 수십 명이 지체없이 뛰어 들어 맨손으로 1.5톤짜리 차를 들어올렸습니다.
수십 명의 슈퍼맨들, 그 감동적인 장면 함께 보시죠.
최경재 기자입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desk/article/3731765_14775.html
◀ 리포트 ▶
시민 수십여 명이 승용차 앞으로 우르르 달려갑니다.
길을 가던 주부부터 식당에서 밥을 먹던 손님까지, 순식간에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빨리빨리. 한 명만 더 오세요, 한 명만 더"
모두 힘을 모아 맨손으로 1.5톤짜리 승용차를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1분여 뒤, 차 밑에 깔려있던 여고생 17살 노 모 양을 가까스로 끌어냅니다.
몸이 완전히 빠져나올 때까지 모두 차를 들고 있습니다.
잠시 후 도착한 구급차가 노 양을 들것에 실려갑니다.
[김재희/최초 신고자] "사람들이 많이 도우려고 하는데 (승용차를) 들 자리가 없을 정도로 모든 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차를 세우고…지나가시다가, 일하시다가 나와서 (도왔죠)"
사고가 난 건 지난 3일 오후 6시 40분쯤, 좌회전하던 화물차와 충돌한 승용차가 저곳에 서 있던 노 양을 들이받은 뒤 40여 미터를 끌고 왔습니다.
[노 모 양 보호자]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라서 친구 만나러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고 있는데…막 뛰어와서 들어주는 거 보니까 정말 너무 감사하죠."
노 양은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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