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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불길 솟은 차 뛰어든 고교생·시민···그날밤 광주는 따뜻했다 등록일 2018.11.26 23:23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255/4

 

 

불길 솟은 차 뛰어든 고교생·시민···그날밤 광주는 따뜻했다

 

 

고교생·택배기사 등 평범한 시민
타인과 공익 위해 목숨까지 걸어
하나 같이 “누구라도 그렇게 할 것”

지난 23일 오후 8시 35분쯤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A씨(26)의 경차와 B씨(55)의 버스가 충돌해 불이 났다. 시민들이 차량에 갇힌 A씨를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독자 제공]

지난 23일 오후 8시 35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삼거리에서 20대 여성이 운전하는 경차가 버스와 충돌했다. 심한 충격을 받은 경차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경차 운전자는 다리가 끼어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운전자가 위기에 처한 이 순간, 귀가 중이던 고교생 오대호(18·고3)군과 친구 송모(18)군이 이를 목격하고 불 난 차로 달려갔다. 찌그러져 열리지 않는 차 문을 힘껏 잡아당겼다.
두 사람이 애를 쓰는 모습을 보고 주변의 시민들도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하나둘, 하나둘” 하며 힘을 모아 문을 떼내기 시작했다. 교통 단속을 하다 이를 본 광주 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 이정현 경위는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달려와 불을 껐다. 소화기가 부족하자 시민들이 달려가 여기저기서 소화기를 가져왔다. 경차 운전자는 시민들이 힘을 합쳐 연 차 뒷문으로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다. 인명 구조에 큰 힘을 보탠 오군은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강도를 붙잡아 경찰에 넘긴 시민들이 경남 거제경찰서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왼쪽부터 강기중 거제경찰서장, 조민욱군, 김찬수씨, 김대겸씨. [연합뉴스=거제경찰서 제공]

같은 날 경남 거제경찰서에는 표창장 수여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대학생 김대겸(22)씨. 김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20분쯤 거제시 한 편의점에 있던 중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50대 남성이 근처 카페에서 혼자 있던 여성 점주(26)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강도 행각을 벌이다 달아나고 있었다. 김 씨가 강도를 쫓기 시작하자 인근에 있던 김찬수(22)씨와 조민욱(18·고3)군도 합세했다. 200m가량을 쫓아가 이들은 마침내 강도를 붙잡았다. 김대겸씨는 “살려달라는 소리에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 되면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기중 거제경찰서장은 김대겸씨에게 경남지방경찰청 표창장과 범인 검거 보상금을, 김찬수·조민욱씨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불길이 치솟는 차에서 운전자를 구한 유동운씨. [사진 LG]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면서 사회 한켠을 훈훈하게 덥히고 있다.
앞선 지난 8일에는 전북 고창군에서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기사 유동운(35)씨가 사고로 불길이 치솟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운전자(36)를 구했다. 배송을 마치고 터미널로 돌아가던 유씨는 한 도로변 논에 추락한 화재 차량을 봤다. 경적을 듣고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된 유씨는 곧바로 뛰어가 차량 문을 열고 운전자를 두 손으로 끌어내 먼 곳으로 대피시켰다. 그는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근무복을 덮어주는 등 운전자를 보살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사고 차량 운전자의 어머니는 유씨의 근무복을 세탁해 들고는 택배 터미널을 찾아 갔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씨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 불 속에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19일 전북 고창소방서 표창장을 받은 데 이어 LG복지재단의 ‘LG의인상’을 받을 예정이다.

술 취한 20대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70대 할머니를 구한 고등학생들이 울산시교육청에서 표창장을 받았다. 왼쪽부터 김경문군,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준엽군, 하철민군. [사진 울산시교육청]

울산에서는 지난 9일 중학교 동창생 사이인 김경문·김준엽·하철민(고3)군이 술 취한 2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던 70대 할머니를 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운동선수 출신인 학생들은 “할머니가 맞는 것을 보고 그냥 뛰어들어 말렸다”며 “상대를 때릴 수는 없어 할머니를 못 때리게 잡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21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교육감 표창장을 받았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타인과 공익을 위해 사익, 심지어 목숨까지 내놓은 의인의 행동은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며 “‘내가 희생해도 누가 알아주느냐’는 생각이 팽배한 분위기에서 이들이 보여준 책임감·희생·의지의 가치를 높이려면 사회가 더 큰 박수와 존경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공익을 실천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필요 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제도 보완과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https://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1327783&oid=025&aid=0002866136&ptype=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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