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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22년 전 옛 전우와 송년 희망 나누기 등록일 2020.01.03 19:53
글쓴이 꿈지기 조회/추천 244/4

 

22년 전 옛 전우와 송년 희망 나누기

 

 

2019년이 저물어가는 1215, 세 명이 모이기에 적합한 당산역 부근 음식점에서

우린 만났다.

 

국군정보사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매년 2차례 만남을 이어오고 있지만 ᆢ이번 모임은 다른 때 모임과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것은 세 명중 막내인 박ㅇㅇ후배가 몇 년 전부터 앓고 있는 파킨슨병이 악화되어 가는 것 같아 안쓰럽고 혹시나 다시보지 못할까봐 걱정이 돼서 맏형인 나ㅇㅇ형님의 적극적인 지지로 긴급하게 모인 자리였기 때문이다.

 

대부분 송년회는 힘들게 객지생활하면서 죽마고우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이 만나

옛정을 나누면서 술잔에 잠시 접어둔 우정을 되살리는 흥겨운 자리가 많다.

 

우리 모임도 예년에는 그러했다. 하지만 막내가 50대 후반에 파킨슨병에 걸린 이후부터는 모임의 화제는 건강을 회복하는 염원과 격려의 자리로 변화되어 갔다.

 

지난여름, 나는 시간을 내서 막내에게 전화를 해 건강상태를 물어보니 예전과 다르게 힘이 없고 발음이 부정확한 후배의 목소리를 감지했고, 몇 마디 질문을 하면서 느낀 점은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순간! 떠오르는 것은 최근 내가 시험 중인 바이브라 이미지 기술을 활용한 "생체심리 진단기"로 진단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라서 전문가에게 동행을 부탁하여 후배집 근처 미디어센터역 커피숍서 3명이 만났다.

 

한참을 기다리니 ᆢ저 멀리서 모자를 눌러쓴 후배가 힘겹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여 나아가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았다.

 

간단한 인사 소개를 한 후ᆢ, 생체심리 진단을 하면서 상담을 시작했다. 생각한 거보다 신체와 정신건강, 가족관계면에서 진단결과와 상담내용을 분석해보니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

 

후배 입장에서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

동행한 선생님과 상의한 끝에 후배의 성향과 가족 간 특성을 고려해서 당분간 케어를 받으면서 힐링 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 소개해 주기로 결정 했다.

이후 몇 개 기관을 추천해 줘서 한곳에서 생활을 하고 다시 집에 들어온 상태였다.

 

환자들 대부분은 아픈 건 본인의 몫이지만 옆에서 병간호를 하는 보호자는 말도 못하고 정신ㆍ신체적으로 더 핍박해져 이 또한 배려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후배를 이대로 방치 한다면ᆢ 조만간에 무슨 큰 사고가 날것이란 나의 직감이 발동되어

그날 이후 수시로 문자와 전화를 하면서 체크했고, 삶의 기대감을 불어 넣기 위해 희망의 메시지와 후배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해서 보내주곤 했었다.

 

오늘 모임에서는 어떤 희망을 안겨 줄까?

전철을 타고 가면서 고심을 하다가 젊은 시절 후배가 해병대 장교일 때 모습을 떠 올려 봤다. 항상 긍정적이고 상대를 배려했던 모습, 모임이나 애경사가 있으면 본인이 앞장서 의견수렴을 하고 매끄럽게 주선을 했던ᆢ 멋진 후배가 어찌 이런 모습으로 중늙은이가 되어 간단 말인가?

 

여기서 주저앉을 순 없다! 우린 해병정신으로 젊음을 불태웠던 그 시절이 있어 험난한 인생의 고난을 헤쳐 왔지 않았던가!

 

큰형님의 사전 동의도 받지 않고 ᆢ난 즉석에서 제안을 했다.

"형님! 박후배! 제가 한 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내년 11월에 우리 세 명은 우방국인 베트남 특별한 여행을 갑시다! 이 모든 계획과 추진은 박후배가 맡고, 앞으로 박후배를 트본본부장으로 부르고 무조건 따릅시다!"

 

갑작스런 제안인데도 큰형님은 "아주 좋은 생각이네ᆢ, 나는 무조건 따르겠네! 트본부장 잘부탁 하네!" 라고 혼쾌 하게 승락과 지지를 해 주셨다.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후배는 숙연 해지면서ᆢ 큰 눈망울에 주먹 만한 눈물이 맺히면서 "형님들! 고맙습니다! 빈약하고 환자 취급만 당했던 저를 믿어 주시고 용기와 희망을 주셔서ᆢ 감사합니다!"라며 한참을 울먹이는 후배의 등을 두드리며, "예전의 너로 돌아가서 ᆢ멋진 계획을 세워봐라! 난 너를 믿고ᆢ 무조건 OK!" 후배의 얼굴에 자신감이 보이면서 눈가에 희망이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들이 더 많다. 이런 때일수록 그동안 알고 지내면서 속 있는 마음을 터놓고 얘기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ᆢ 고난을 희망으로 이끌 수 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고를 방지하면서 우리사회가 한걸음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202011, 우리 세 명이 건강한 모습으로 팔짱을 끼고,

환한 모습으로 하노이 공항을 걸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최 상 용. 새미래 뉴스 대표, 지혜교육 & 꿈 설계 컨설턴트, 마음치유 Faciliator-

www.semirenews.com

 

https://blog.naver.com/src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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