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소개
  • 클럽소개
  • 클럽소개
커뮤니티
  • 가입인사
  • 가입인사
정보마당
  • 보도자료
  • 보도자료
갤러리
  • 회원보기
  • 자유갤러리
클럽운영
  • 공지사항
  • 자유게시판

가입인사

Home > 자료실 > 조직/사회발전
?
제목 [사회] “자기집 요양이 스웨덴 노인 복지 개혁의 최대 성과” 등록일 2020.12.10 18:00
글쓴이 꿈지기 조회/추천 149/0

 

 

“자기집 요양이 스웨덴 노인 복지 개혁의 최대 성과”



“지난 30년에 걸친 스웨덴의 노인 복지 개혁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재가 요양 서비스의 대중화를 꼽을 수 있다.”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는 지난달 30일 코리아중앙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리아중앙데일리는 오는 26일 열리는 스웨덴 왕실 후원의 국제 알츠하이머 국제 컨퍼런스인 ‘디멘시아포럼엑스(DFX) 코리아’를 앞두고 서울 중구 대사관 집무실에서 할그렌 대사를 만났다.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사관 집무실에서 코리아중앙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상문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사관 집무실에서 코리아중앙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상문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  



야곱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인터뷰
복지비 눈덩이 스웨덴, 92년 ‘아델 개혁’
비효율적 요양시설 대신 재가 요양으로
26일 코엑스서 왕실 후원 국제 포럼 열어
그는 “스웨덴에서도 과거엔 거동하기 힘들거나 치매 등의 질병을 앓게 된 노인은 요양시설에 입소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1992년 ‘에델 개혁’ 이후 요양시설이 아닌 자기집에서 요양보호 서비스를 받는 게 일반화됐다”고 설명했다.
  
복지 국가 스웨덴도 80년대 버블 붕괴 후 재정 위기를 겪었다. 설상가상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복지 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부의 복지비 지출을 절감하면서도 노인 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에델 개혁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의료 서비스는 병원, 복지 서비스는 광역자치단체로 나뉘어져 있던 복지 전달 체계를 기초자치단체로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효율이 떨어지는 대형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대신 자기집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할그렌 대사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스웨덴에선 대다수 국민이 노후에도 자기집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며 “공동체 의식이 강한 한국에서도 핵가족화와 개인주의가 확산하면 재가 요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할그렌 대사와의 일문일답.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사관 집무실에서 코리아중앙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상문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사관 집무실에서 코리아중앙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상문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지난 30년 간의 스웨덴 노인 복지 개혁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과거 스웨덴에서도 노인 복지는 돌봄에 초점을 뒀다. 거동이 힘들어지면 요양시설에 수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요양시설은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장소로 여겨졌다. 나이가 질병은 아닌데 노인이 되면 환자처럼 대우 받았다. 그러나 노인이 돼도 삶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반성이 일면서 요양시설 대신 자기집 요양이 각광 받게 됐다. 스웨덴의 지방분권 전통도 재가 서비스의 확산에 기여했다. 스웨덴엔 290개 기초자치단체가 있는데 자체 세수도 있지만 국세의 30%가 지방세로 배정된다. 이를 재원으로 노인 복지를 비롯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웨덴 복지제도의 변화를 체감한 적이 있나.
“할머니가 70대에 파킨슨 병을 앓은 후 요양시설에 들어가셨다. 90대가 될 때까지 20여년을 시설에 있으면서 힘들어하셨다. 이와 달리 8년 전 시력이 약화된 어머니는 요양시설로 가지 않고 집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으면서 편안히 계시다가 올해 돌아가셨다. 두 분이 생의 마지막 단락에 현저히 다른 삶의 질을 누리신 걸 지켜봤다.”
  
-재가 요양을 신청하면 어떤 도움을 받나.
“스웨덴에선 65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재가 요양을 신청할 수 있다. 기초자치단체에 신청하면 전문가가 방문해 가사·청소·요리·산책 등 여러 형태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설계해준다. 심지어 택시비도 지원한다. 평생 살아온 자기집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비용은 최고 2125 스웨덴 크로나(약 30만원)만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댄다.”
  


스웨덴 노인이 재가 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소피아사벨 노인돌봄서비스  

스웨덴 노인이 재가 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소피아사벨 노인돌봄서비스
.-노인 질환 특히 치매에 대해선 스웨덴 왕실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후원을 해온 걸로 알려져 있다.
“실비아 왕비가 치매로 오랫동안 고통 받으신 친정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스웨덴 왕립 치매센터인 ‘실비아헴메트’에선 치매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를 둔 가족이 환자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어린 자녀에게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질병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는지 등 교육도 한다. 왕비는 치매 전문 간호인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2019년 스웨덴 수도 스톡홀럼에서 열린 '디멘시아포럼엑스 2019'에서 연설하고 있는 실비아 왕비. [사진 SCI 홈페이지]  

2019년 스웨덴 수도 스톡홀럼에서 열린 '디멘시아포럼엑스 2019'에서 연설하고 있는 실비아 왕비. [사진 SCI 홈페이지]
.최근엔 가구회사 이케아의 후원을 받아 ‘실비아-보(Silvia-Bo)’라는 치매 환자 맞춤형 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치매에 걸린 환자를 요양시설에 따로 입주시키지 않고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한 부부가 평생을 같이하다 한 쪽이 치매에 걸려 부부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은 실로 비극적이다. 실비아-보는 이런 부부가 함께 살기 편하게 설계한 집이다.  
왕비는 이 외에도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 치매 컨퍼런스 ‘DFX 코리아’도 후원하는 등 치매에 대한 국제 연대 활동에도 열정적이다.”


11월 26일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국제 치매 컨퍼런스인 디멘시아포럼엑스(DFX) 코리아 로고  

11월 26일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국제 치매 컨퍼런스인 디멘시아포럼엑스(DFX) 코리아 로고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스웨덴이 ‘집단 면역’ 정책을 택해 노인이 많이 희생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계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 노인이 60%를 넘었다.  
“스웨덴에선 한번도 ‘집단 면역’을 정부 정책으로 공표한 적이 없다. 스웨덴의 조치와 정책의 본질은 세계 여러 국가와 별반 다른 점이 없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바이러스 박멸에 초점을 뒀다면 스웨덴 등 유럽국가는 지속 가능한 바이러스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볼 수 있다.  
스웨덴이 야간 통행금지나 국경 봉쇄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건 이 때문이다. 스웨덴 역학 당국은 초기에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될 걸로 예상해 이동 제한과 같은 조치보다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동 권고를 내는데 주력했다. 국경 폐쇄와 이동 제한은 스웨덴 헌법에도 위배되지만 효율적이란 증거도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감염자나 사망자 비율도 국경 봉쇄 등을 단행한 유럽 다른 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대응 초기 스웨덴의 요양시설이 감염병 확산의 진앙지가 됐고 거기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건 사실이다. 현재 이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스웨덴 노인이 재가 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소피아사벨 노인돌봄서비스  

스웨덴 노인이 재가 요양 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소피아사벨 노인돌봄서비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고 12월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방한했다. 양국 관계 전망은.




“지난해 문 대통령 방문 이후 스톡홀름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가 개관했다. 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규모 투자도 이뤄졌다. 지난해 교차 순방 이후 양국 간 정치·외교적 관심사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월엔 박병석 국회의장이 스웨덴을 방문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양국 지도자의 지속적 만남은 서로를 혁신적 파트너로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한 스웨덴대사로 임기 2년을 보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뭔가.
“상대의 나이와 경험에 대해 존중을 표하는 한국 문화가 인상적이다. 스웨덴에선 젊음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 물론 이런 문화가 때론 경직된 상하구조를 만들 수도 있으나 한국인이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은 매우 품위 있다.”

[출처: 중앙일보] “자기집 요양이 스웨덴 노인 복지 개혁의 최대 성과”

https://news.joins.com/article/23915185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