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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직] 교실 붕괴와 인간 방목장 등록일 2002.09.09 14:52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552/2
교실 붕괴와 인간 방목장


언제부터인가 학교 교육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절망의 소리가 극치에 도달했다.

'교실붕괴'는 신뢰와 존경을 상실한 교육자들, 학습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학생들, 통제불능의 교실 수업, 불신과 갈등에 찬 학교분위기 등 일그러진 학교 풍경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 내부의 교육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을 의미하며 교육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현상으로 학교가 인간 방목장으로 전락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실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자의 권위를 회복시켜야 한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민주사회라 해도 가정의 부모와 자녀, 학교의 교사와 학생, 사회의 지도자와 구성원사이의 '관계로서의 권위'가 살아있지 않으면 그 사회조직은 질서와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윤리와 도덕이 실종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육자들이 도덕적 모범으로서의 인격적 권위, 가르치는 지식과 지혜에 대한 신뢰성으로서의 전문적 권위, 학생지도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법률적 권위 등 최소한의 교권은 보장되어야 교육자로서의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낮은 교원의 사회 경제적 지위, 다양한 지식의 원천(인터넷, 학원), 학부모들의 교원에 대한 불신, 관료주의적 교육 행정, 그리고 일부 교육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의 결여 등이 교육자들의 권위를 크게 추락시켰다.

정부와 국민, 교육자 스스로도 교육자에 대한 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회복하고 교권을 다시 세우도록 노력해야 교실 붕괴를 막을 수 있다.

다음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훈육과 훈련을 되살려야 한다.

부모들의 지나치게 허용적인 자녀 양육방법이나,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에서 자유 방임주의적 교육 방법은 학생들의 생활습관, 도덕적 가치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욕구표현을 조절하는 의지,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신력과 같은 기본적인 심성을 배양하는데 많은 결합을 안고 있다.

학교가 인간 방목장으로 전락되어 국가의 백년대계를 짊어진 학생들을 방치해서는 인된다고 생각한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대인관계 양식과 사회의 규범, 가치를 분명히 제시하고 훈련함으로써 그들이 조화로운 사회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학생들이 부모로부터 엄격한 훈육을 받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가정, 교사로부터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도 즐거운 학교, 지도자의 권위를 존중하면서도 민주적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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