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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참고)군부대 인명사고를 예방하는 지혜 등록일 2005.07.24 23:59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475/15
군부대 인명사고를 예방하는 지혜


최근 발생한 군부대 총기사고로 나라전체가 떠들썩하다. 평소에는 무관심속에서 지내다가 꼭 무슨 사고가 발생하여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면 그때서야 불난 집 불 끄듯이 난리법석을 떠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비단 군부대 사고만 그러하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대형사고의 원인을 꼼꼼히 살펴보면 평소에 우리의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돈이면 만사가 해결되는 한탕주의 식 사고와 관행, 나만 편하고 좋다면 타인에게 피해가 되어도 해버리는 비윤리성, 원칙과 규정이 있음에도 남이 보지 않는다면 대충 하려는 몰지각성 등이 현재 우리의 생활에 만연되어 있는 것이 근본 원인이 아닐까싶다.

연천의 GOP 총기사고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총체적인 시각으로 볼 때 급격하게 변화되어가는 사회 현상 속에서 개인주의적이고 풍요로운 풍토에서 생활해온 신세들의 특성과 보수적이고 획일적이며 통제성이 강한 군대 문화가 상충되어 의사소통의 창구가 없어 발생한 사고라 진단하고 싶다.

1983년 7월 3일 내가 포항의 해병부대 중대장으로 부임하기 전후에 발생한 2건의 총기사고가 떠오른다. 내무반에서 신변을 비관하여 총기로 자살한 이 일병의 죽음, 그리고 이틀 후 특수 훈련을 하면서 그와 의형제를 맺은 김 하사가 부대연병장에서 총기 난동을 일으킨 사건...

사고가 난 후 우리 중대는 혼비백산한 분위기 속에서 수차례의 상급부대의 조사와 검열 그리고 주위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며 부대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었다. 상급부대에서는 관행대로 ‘강력한 훈련과 통제를 통해 기강을 바로세우고 지금까지 시행해온 외출, 외박, 휴가를 금지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다.

그러나 숙식을 같이하며 부하들에게 일체감을 느끼게 하고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위한 조심스런 지휘조치를 하면서 개별 상담을 해보니 반드시 강한 훈련이나 강력한 통제만이 사고 수습을 위한 최선책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군부대의 특수성과 해병이라는 자부심이 충만한 그들이지만 개개인이 저마다 추구하는 성향과 가치관의 차이 그리고 말 못할 고민이 누적되어 있음에도 어디에다 의지하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과 기계와 같이 되풀이 되는 하루생활에 염증을 느껴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대를 원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내가 공부하고 경험한 모든 것을 동원하여 다음의 제도를 도입하였다.

「해병대 문화의 특성상 계급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하고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이병에서 하사까지 계급별 대표자를 선발하여 주1회 ‘중대 발전 신바람회의’에 참석 사전 예고한 진행순서에 의해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업무회의를 하였고 그 결과를 모든 중대원에게 공표 하였다.

훈련소를 갓 수료한 막내이병과 경험이 많은 상병을 맺어줘 부대 생활 적응을 돕고 개인적인 고충을 해결하는 ‘막내 도우미’제도를 도입하여 말 못할 애로 사항을 듣고 조치해 주었다.

부대의 제 규정을 지키고 소속 분대와 소대의 발전에 땀 흘리는 병사들에겐 상응하는‘모범 해병 제도’를 만들어 포상하였다」

아울러 중대원 서로 간에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 정착에 노력하면서 매사 중대장인 나 자신부터 솔선하며 약속을 지켜 나가길 3개월, 병사들이 말문이 열리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며 5개월째 연대 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최강 중대가 되었다.


'군인은 사기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군부대에서는 자칫 방심하면 관행과 경험에 묻혀 부하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사라져 사기가 떨어지고 인명사고가 일어 날 수 있다. 군 전투력 향상은 바로 병사들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즐겁게 병영 생활을 하는 데서부터 시작됨을 알아야한다.

- 최 상 용. 세상의 지혜를 전하는 '새미래 뉴스' 대표.-
http://www.semirenews.com
예비역 해병대 소령, '불가사리 정신 훈련'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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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9. 토요일자 한국일보 기사

[발언] 軍의 사기는 '즐거운 병영'에서 시작


최근 발생한 군부대 총기사고로 나라가 떠들썩하다. 대형사고를 꼼꼼히 살펴보면 ‘돈이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한탕주의식 사고, 자기만 편하면 타인에게 피해가 되어도 괜찮다는 비윤리성, 남이 보지 않는다면 대충 하려는 몰지각성 등이 만연된 게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싶다.

연천의 일반전초(GOP)부대 총기사고는 개인주의적이고 풍요로운 풍토에서 생활해온 신세대의 특성과 획일적이고 통제성이 강한 군대 문화가 상충된 상황에서 의사소통의 창구가 없어 발생한 사고로 진단된다.


1983년 7월 필자가 포항의 해병부대 중대장으로 부임할 즈음 발생한 2건의 총기사고가 떠오른다. 신변을 비관해 내무반에서 총기로 자살한 이 일병의 죽음, 그리고 그와 의형제를 맺은 김 하사가 이틀 뒤 부대연병장에서 총기 난동을 일으킨 사건이다. 사고가 난 후 우리 중대는 상급부대의 조사와 검열, 주위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렸다.

부대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상급부대에서는 관행대로 ‘강력한 훈련과 통제를 통해 기강을 바로 세우고 외출, 외박, 휴가를 금지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 그러나 부하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위한 조심스러운 지휘 조치를 하면서 개별 상담을 해보니 훈련과 통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군부대의 특수성과 해병이라는 자부심으로 충만한 그들이지만, 한편으로 누적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계와 같이 되풀이되는 생활에 염증을 느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이들도 있었다.

부대를 원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만들었다. 계급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기 위해 이병에서 하사까지 대표자를 선발해 주1회 ‘중대 발전 신바람회의’에 참석하게 했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회의를 했고 모든 중대원에게 결과를 공표했다. 훈련소를 갓 수료한 막내해병의 부대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막내 도우미 제도’를 도입해 경험이 많은 상병이 애로 사항을 듣고 조치하도록 했다.

‘모범 해병제도’를 만들어 소속 분대와 소대의 발전에 힘쓰는 병사들을 포상했다. 분위기 정착에 노력한 지 3개월 여 만에 병사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군인은 사기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군부대에서는 관행에 젖어 부하들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리기 쉽다. 그렇게 되면 사기가 떨어지고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군 전투력 향상은 병사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즐겁게 병영 생활을 하는 데서 시작된다.

최상용 예비역 해병대 소령

입력시간 : 2005/07/08 17:40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507/h200507081738132408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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