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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소통과 나눔 > 공지사항
제목 [기본]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사람들 등록일 2003.01.10 15:40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395/17
[세상엿보기]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사람들

우리는 같은 시대에 살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고 있는 동안에 혹시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주변에 있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는 나눔의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있는가.

남들의 눈에는 비록 하찮아 보이는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막상 누군가를 돕는 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 한겨울 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요즘 같은 불황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기에 길을 가다가도 선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군 장교출신 최상용씨(47)도 그중 한 사람이다. 나만이 아닌 우리의 이웃들과 더불어 살고 신뢰와 나눔과 변화를 실천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벌써 몇 달째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일을 하고 있다.

너나없이 돈 되는 일에만 매달리는 물질 만능시대에 그는 무료 웹진( www.semirenews.com)을 만들어 아침마다 네티즌들에게 삶의 향기를 창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밝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소망 하나로 돈 되지 않는 일에 매달려 온갖 고생을 다하는 그를 보면 다른 사람에게서 접할 수 없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남들이 안하는 일을 하는 이유로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계란으로 바위를 쳐 봤자 깨지는 것은 계란”이라며 나중에 후회 하지 말고 돈 버는 일을 하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처한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다음으로 미루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일에 자신의 남은 인생을 몽땅 걸 작정이다. 비록 계란 하나로 바위가 깨지지는 않을 지라도 언젠가는 자신이 던진 계란이 바위를 깰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가랑비에 옷이 젖고 낙숫물에 구멍이 뚫리듯이 던진 계란이 쌓이면 깨진 계란이 바위를 뒤덮어 바위에 틈이 가고 그 틈에 풀씨가 떨어져 싹이 트고 결국은 바위가 깨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9일 뜻깊은 송년회를 했다. 먹고 마시는 술판 대신 뜻을 같이하는 새미래 회원들과 함께 서울의 마지막 빈민촌인 상계동 노원마을을 찾아가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뵙고 따뜻한 위로와 작은 성의를 나누는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꾼다. 꿈은 좋은 것이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미래는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최씨는 밝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꿈꾸며 황무지에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오늘도 바위를 깨려고 열심히 계란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때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새해에는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생활화 해보는 것은 어떨까.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eople365.pe.kr>
2002년 01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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