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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세상엿보기]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모자지정(母子之情) 등록일 2014.11.16 17:47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491/19
[세상엿보기] (230) 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모자지정(母子之情)

어머니는 항상 큰아들을 세상에서 둘도 없는 효자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서울에 살고 있는 큰 아들은 고향 마을에서 홀로 지내는 어머니만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겁고 안쓰러워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진다.

서울 화곡동에 살고 있는 최상용(59)씨와 그가 태어난 고향 마을 전라북도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에 거주하는 88세 어머니(이성구)의 애틋한 모자지정(母子之情)이다.

어머니는 슬하에 2남3녀를 두었다. 3년 터울로 정확하게 딸 아들 딸 아들 딸을 번갈아가면서 낳았다. 그 중에 둘째인 최상용 씨는 위로 누나가 한 명 있고 아래로 남동생이 있으니 아들로는 장남인 셈이다.

▲ 대야면민과 함께하는 제8회 지경 큰들축제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수상자들. 가운데가 장한 어버이상을 받은 이성구 할머니.     ©
최 씨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어머니에게 가있다.

25세 때 결혼해서 지경리에 삶의 둥지를 튼 이후 지금까지 지경리를 떠나지 않고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쳐 온 어머니의 삶은 인고의 세월인 동시에 자랑스러운 훈장이었다.

최상용씨의 어린 시절 눈에 비친 부모님은 기름진 들녘에서 농사를 지으면서도 먹고 살기 힘들었다.

일은 허리가 휘도록 열심히 해도 소작 농사를 짓다 보니 소득이 별로 없어 쌀밥 구경은커녕 ‘끼니’ 때우기도 쉽지 않았다.

큰 아들이었던 최 씨는 부모님께 자녀들 학비부담 덜어주고 동생들이라도 공부시킬 수 있도록 대학 진학 대신 해군 제2 사관학교에 들어가 해병대 장교로 직업 군인의 길을 택했다.

어머니는 농번기에 일하고 농한기에는 동네를 돌며 기름장사를 했다. 깔때기로 기름을 팔면서 논도 사들였다.

어머니는 자식 공부시키려는 향학열도 높았다. 형편이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도 어머니의 지극한 자식 사랑과 억척스러움 덕분에 2남3녀의 자식들은 보란 듯이 잘 성장해서 좋은 배우자 만나 다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5남매의 자녀들이 결혼해서 모두 성비를 정확히 맞추듯 1남1녀의 자녀를 낳았으니 이 또한 일구월심 내리사랑에 당신 몸을 내던지는 어머니의 지극 정성이 아닌가 싶다.

5살 위인 아버지가 91년 9월 세상을 떴으니 어머니가 홀로 된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어머니 신혼당시 지경마을은 120가구의 큰 동네였다. 마을에서 어머니는 신여성으로 대접받았다.

집안은 생활이 어렵고 가난에 찌들었지만 무학(無學)이 대세이던 당시 동네 아낙네들 중 거의 유일하게 초등학교를 졸업데다 일본어까지 잘하는 ‘고학력’으로 동네에서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동네 주민들의 친목계 회계를 도맡아 봐주고 편지도 대신 써 주는 등 이웃사촌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다.

기름도 팔면서 이집저집 내막을 훤히 알다 보니까 동네 처녀 총각 들을 눈여겨 봐뒀다가 서로 어울릴 듯싶은 짝을 연결해주는 식으로 중매결혼도 많이 성사시켰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인심을 많이 얻었다.

마을의 등불같은 그런 어머니가 유수(流水)같이 흐르는 세월 속에 이젠 늙고 쇠잔해져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다.

어머니 신혼 때 120 가구나 되던 마을도 40여 가구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하지만 마을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여전히 어머니를 잘 챙기고 보살펴준다. 일요일에는 어머니가 다니는 지경교회(담임목사 장철희)에서 주일 예배도 보고 음식도 나눠 먹는다.

지난 9월 27일은 어머니에게 큰 경사가 생겼다.

대야면민과 함께 하는 제8회 지경 큰들축제에서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다.

올해로 창립 114주년을 맞은 지경교회에서 매년 주최하는 큰 행사로 어머니는 올해 영광의 주인공에 선정되어 상금 100만원도 함께 받았다.

대야면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전북지역본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하여 어머니의 수상을 축하해줬다.

지역 주민들이 똘똘 뭉쳐 화목을 다지는 마을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고 그 중심에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흐뭇하고 보기 좋다.

이번에 어머니가 받은 상은 그동안 마을에서도 가정에서도 헌신적으로 살아온 어머니의 삶에 대한 훈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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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4년 11월 16일 12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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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인물뉴스닷컴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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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16 [12:14]  최종편집: ⓒ 인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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