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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목표가 있어야 절망에서 벗어난다 [방승호 교장의 마음의 반창고] 등록일 2018.10.11 05:40
글쓴이 최상용 조회 117

 

목표가 있어야 절망에서 벗어난다 [방승호 교장의 마음의 반창고]

 

 

자해를 한 중학교 3학년 연진이를 만났습니다. 상담 테이블에 앉아 먼저 “나를 격려하고 도와 준 세 사람을 쓰고, 무슨 도움을 받았는지 써 보라”고 했습니다.

연진이는 우선 ‘상담 선생님’을 꼽았습니다. 슬프고 화나고 힘들 때 같이 울고 웃어 주신 친구 같은 선생님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같은 취미로 모여서 도와주던 분들을, 세 번째는 오빠를 꼽았습니다. 하루하루 지옥같이 느껴지고 숨막힐 때 뻥 뚫린 게 오빠 덕분 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느낌을 한 단어로 정리해 보라고 했습니다. ‘추억’이라고 했습니다. 가족같이 반겨 주던 사람들, 힘들 때 같이 울어주던 지인들이라고 했습니다.

추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에 ‘마녀사냥’을 당해서 힘들 때마다 따뜻하게 반겨 주던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소중한 추억이라고 했습니다. 또 카톡이나 밴드 같은 동호인 모임에서 생활하게 되면 싸우게 되는데, 사건이 터지면 자신을 믿고 같이 울어 주던 지인들이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참을 이야기하고 나서 오늘 주제가 ‘자신과 마주하기’인데 마주한 느낌을 물었습니다.

학교에 자주 빠지고 힘들 때마다 어른들이 말하는 ‘잉여’라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불안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경험을 하면서 좋은 사람,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런 자신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고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인생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 힘든 일이 생겨도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성장시키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연진이에게 작은 통과 줄을 주고 이 줄과 통을 가지고 감사함을 표현해 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헛웃움을 지으며 “어떻게 하느냐. 모르겠다”고 하던 연진이가 통을 잡고 그 안에 모든 것을 버리고 줄로 그 통을 싸면서 “감사함으로 배신감을 감싸겠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하이파이브를 하며 “멋지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연진이는 자신의 발목을 잡은 주변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삼촌이던 사람이 어느 날 아빠가 되는 등 연진이에게 가족사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이를 배신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 배신감을 이기지 못하고 혼자 방문을 잠그고 손목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프지만 그러고 나면 좀 편안해진다고 했습니다.

자해를 하면 일시적으로 뇌에 도파민이 증가돼 순간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런 무미건조하고 죽음의 계곡 같은 일시적 해방감은 끝이 안 보이고 반복됐습니다. 할 말도 없으며 모든 것이 불편한 현실 그 자체로 허망했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온갖 나쁜 생각들이 슬금슬금 다가와 자신을 헤집고 나간다고 합니다.

다시 어렵게 잡은 ‘구명줄’은 남자친구입니다. 그러나 요즘 남자친구가 점점 멀어져 또 죽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허망한 마음과 싸우지만 매번 패하게 됩니다.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자해 충동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정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부모에게 의지하던 허전한 마음을 이성 친구로 채우려 합니다. 하지만 이성에 대한 지나친 애착으로 또 다른 갈등이 생겨 주변을 힘들게 합니다. 또한 정신상담을 극도로 피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중에 절망이라는 사막을 건너 오아시스를 만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목표를 찾은 아이들입니다. 연진이는 요리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요리사가 연진이에게는 거친 황야를 벗어나게 해줄 길잡이입니다. 꼭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모험놀이 상담가 방승호는 누구?

‘국내 최초 모험놀이 상담가’로 불리는 방승호 교장은 아이들과의 심리적 교감이나 스킨십 놀이를 통해 학생들의 아픈 구석을 잘 치유하는 교육자로 유명하다. 방 교장의 <기적의 모험놀이>와 ‘선생님의 똑똑! 상담실’(소년조선) 등의 저서와 칼럼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글로 알려져 있다. KBS <아침마당>의 목요특강과 유니세프 전직원 대상 특강 등을 통해 유명 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방 교장은 앨범을 3집까지 낸 ‘가수 교장선생님’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노래 역시 목적은 ‘교육’이다. 모험놀이 상담가 방승호의 칼럼은 스포츠경향을 통해 매주 만날 수 있다.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144&aid=0000576038&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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