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봤다” 100년 넘은 천종산삼

▲... ㆍ지리산 등산객이 3뿌리 캐…“1억원 호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등산객이 발견한 100년 넘은 천종산삼 뿌리(왼쪽)와 15년 정도 된 자삼 뿌리들(오른쪽).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등산객이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일원에서 100년 넘은 천종산삼 등 천종산삼 3뿌리를 발견했다. 김종학씨(57)는 지난 5일 고향을 찾아 등산 중 산삼 잎을 보고 3뿌리를 캐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산삼 전문협회에 감정을 의뢰했고 1뿌리는 모삼이라 불리는 어미 산삼으로 100년 넘은 천종산삼으로 확인했다. 어미 산삼과 함께 발견된 2뿌리는 15년 정도 된 어린 산삼(자삼)으로 확인됐다. 자삼도 천종산삼의 씨앗이 떨어져 자란 만큼 천종산삼이라고 부른다.

천종산삼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산속에서 자연 상태로 50년 이상 자란 산삼을 말한다. 이 산삼은 20년 이상 자기치료를 위한 동면 흔적이 있고 뿌리에서는 박하 향이 났다. 천종산삼은 노두 길이만 12㎝, 뿌리 무게 19ｇ 등 총무게는 40ｇ으로 나타났다.

천종산삼의 당도는 30브릭스 이상으로 딸기나 수박보다 달다고 한다. 김씨는 “그동안 할머니 제사를 정성껏 모셔왔는데 꿈에 할머니께서 나타난 뒤 산삼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이런 천종산삼은 이제 만나기 어렵다”며 “발견된 산삼은 한국 토종 천종산삼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감정가격만 1억원 이상 호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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