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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청소노동자 휴게실 직접 공사해준 홍익대 학생들 등록일 2017.06.12 09:53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657/9

 

 

청소노동자 휴게실 직접 공사해준 홍익대 학생들

 

 

[한겨레] 총학생회, 건축동아리와 손잡고 ‘은화과 프로젝트’

휴게실 2곳 새단장…일부 학과는 축제 수익금 내

에어컨 놓고 냉장고까지…“마음 써줘 참 고마워”



홍익대 총학생회와 건축공사 동아리 ‘한울’이 지난달 27~28일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고치는 공사를 했다. 제4공학관 티(T) 동 지하휴게실은 높이가 무려 6m라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쉼터였다. 윗부부은 짙은 갈색, 아랫부분은 연한색으로 칠해 천장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냉장고를 중고 냉장고로 교체했고 공기청정기도 들여놨다. 한쪽 벽에는 선반을 달아 컵과 그릇용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한겨울에 대비해 전기온돌판넬도 바닥에 깔았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서울 홍익대 인문사회관 에이(A)동 1층에는 5㎡ 크기의 작은 방이 있다. 3명이 누우면 꽉 찬다. 벽모퉁이 틈에선 먼지가 바람과 함께 드나든다. 지난달 27~28일 이 방에서 ‘작은 공사’가 있었다. 먼지가 드나들던 틈에는 나무판을 덧댔다. 지난해 여름, 최고기온이 36℃를 넘는 날에도 선풍기 한대만 돌아가던 이곳에 새 에어컨도 놓았다.

같은 기간 이 학교 제4공학관 티(T)동 지하휴게실에서도 공사가 벌어졌다. 이 방은 에이동 지하휴게실보다 조금 넓은 6.6㎡인데 천장 높이가 무려 6m나 됐다.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쉼터였다. 윗 부분은 짙은 갈색, 아랫 부분은 연한 색으로 칠해 천장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언제 생산된 제품인지 알 수 없는 ‘골드스타(금성사)’ 냉장고를 중고 냉장고로 교체했고, 공기청정기도 들여놨다. 한쪽 벽에는 선반을 달아 컵과 그릇용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전기온돌 판넬도 바닥에 깔았다.

홍익대 총학생회와 건축공사 동아리 ‘한울’이 지난달 27~28일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고치는 공사를 했다. 제4공학관 티(T) 동 지하휴게실 공사 전 모습이다. 한겨울 추위에 대비해 바닥엔 전기장판이 놓여 있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홍익대 총학생회와 건축공사 동아리 ‘한울’이 지난달 27~28일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고치는 공사를 했다. 인문사회관 에이(A)동 1층에 있는 휴게실은 5㎡ 크기의 작은 방이다. 장판을 새로 깔고, 벽에는 단열벽지를 발랐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홍익대 총학생회와 건축공사 동아리 ‘한울’이 지난달 27~28일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고치는 공사를 했다. 인문사회관 에이(A)동 1층에 있는 휴게실은 5㎡ 크기의 작은 방이다. 장판을 새로 깔고, 벽에는 단열벽지를 둘렀다. 벽에 선반을 달아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공사가 이뤄진 두 곳은 대행업체 소속인 이 학교 85명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실이다. 교내 건물마다 하나씩 휴게실이 있는데 대부분 계단 밑 창고 공간 등이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너무 작아 발 뻗기도 버겁다.

지난해 ‘노동자에 대한 배려’를 공약 중 하나로 내걸고 출범한 총학생회는 건축공사 동아리 ‘한울’과 함께 이번 공사에 나섰다. 공간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온전히 학생들이 주도했다. 일명 ‘은화과 프로젝트’였다. ‘꽃이 없다’는 무화과에서 따왔다. ‘숨을 은(隱)’자를 써 ‘숨은 꽃’, 곧 안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을 ‘있는 꽃’으로 드러내겠다는 취지였다.

공사비 300만원은 학생들 기부로 마련했다. 총학생회는 물론 단과대학 학생회들도 십시일반 돈을 냈고, 몇몇 학과들은 축제 수익금을 내놓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도 했다.

홍대 총학생회로선 6년 만에 빚을 갚는 셈이다. 2011년 1월 이 대학 청소노동자들은 대행업체의 무더기 해고에 반발해 학교 본관 점거 투쟁을 벌였다. 한국 사회에 ‘대학 청소노동자’ 문제를 알린 사건이었다. 당시 총학생회장이 농성장을 찾아 ”학습 분위기를 해치니 외부 세력은 나가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수환 홍대 부총학생회장은 “기부금이 더 들어와서 에이동 휴게실에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청소노동자도 학교 구성원’이라는 점을 더 많이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 김아무개씨는 “학생들 고생하는 걸 보니 짠하다. 마음 써주는 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임세연 교육연수생 suji@hani.co.kr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1210317&oid=028&aid=0002367356&ptype=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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