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소개
  • 클럽소개
  • 클럽소개
커뮤니티
  • 가입인사
  • 가입인사
정보마당
  • 보도자료
  • 보도자료
갤러리
  • 회원보기
  • 자유갤러리
클럽운영
  • 공지사항
  • 자유게시판

꿈과희망뉴스
Home > 꿈과 희망찾기 > 꿈과희망뉴스

제목 [] 외딴집 홀몸노인에 아들 돼주는 집배원 등록일 2017.07.22 12:03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702/14

 

 

외딴집 홀몸노인에 아들 돼주는 집배원

 

 

ㆍ복지 사각 줄이는 전북 우체국 돌보미서비스

전북 부안우체국 조병준 집배원이 지난 17일 외딴집에 홀로 살고 있는 박성근 할아버지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핀 뒤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전북 부안우체국 조병준 집배원이 지난 17일 외딴집에 홀로 살고 있는 박성근 할아버지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핀 뒤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17일 오전 11시 전북 부안군 주산면 산돌마을. 부안우체국 소속 조병준 집배원(55)이 운전하는 빨간색 오토바이가 시골의 비좁은 농로를 달렸다.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달리자 멀리 외딴집 한 채가 나타났다. 허름한 농가엔 강아지 한 마리 얼씬하지 않았다. 조씨가 스스럼없이 방문을 열며 말했다.

“어르신 저 왔어요. 오늘 건강이 아주 좋아 보이시네요.” 집주인 박성근 할아버지(84)가 반긴다. “아이고 얼굴 보니 좋네, 더운데 욕보는구먼.” 

이날 조씨는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할아버지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집 안 여기저기를 살펴봤다. 다정하게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식들이 모두 객지에 나가 홀로 살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지난 1년간 집배원 조씨는 가장 기다려지는 사람이 됐다. 30여분간 말벗이 돼준 조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노인의 집을 향해 출발했다. 조씨는 “그간 우편물만 놓고 갔었는데 어르신들을 챙기게 되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난다.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을 누비는 국내 집배원 숫자는 1만7000여명. 이들은 하루에 총연장 65만㎞를 다닌다. 이런 특장점을 살려 전북지방우정청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 ‘우체국 돌보미 서비스’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지자체에서 관리하고는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곳이 적지 않았다. 사망한 지 오래된 노인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집배원들은 우편배달 업무 중 인근에 살고 있는 서비스 대상 노인들을 주 1~2회 방문한다. 안부를 확인한 뒤 자녀들의 휴대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나 사진을 전송해 부모의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한 달에 한 번씩 지난 1개월 동안의 안부 확인 결과를 리포트로 작성해 자녀 주소지와 지자체에 발송한다.

 

지자체들은 가뜩이나 맘이 놓이지 않았던 오지 독거노인들을 우체국에서 돌본다고 하니 반색했다. 지난해 8월 첫 서비스가 시작되자 부안군과 장수군이 우체국과 협약을 했다. 올해에는 고창군과 완주군, 순창군, 무주군이 동참했다. 지자체 한 곳당 가장 손길을 필요로 하는 10여명의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노인들이 집배원들에 의해 보살펴지고 있다. 

현장을 격려하러 나온 김병수 전북지방우정청장은 “고령화 문제 해결을 거들기 위해 우체국의 정과 신뢰, 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려 돌보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우체국 직원들에게는 봉사정신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지자체들은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게 되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다. 안부 확인 문자메시지 발송 시 회당 300원, 리포트 발송은 회당 1930원을 지자체에서 지원한다. 월 3130원으로 돌봄이 이뤄지니 지자체들엔 부담이 되지 않는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급증하는 노인복지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해왔으나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집배원을 활용해 사각지대가 해소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회복지정책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182234005&code=940601#csidx271f67f577ace858f5f29784f8e8852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