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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년째 아침마다 ‘1000원의 밥상’ 봉사, 세상이 든든해지네요 등록일 2017.05.16 07:25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728/11

 

 

10년째 아침마다 ‘1000원의 밥상’ 봉사, 세상이 든든해지네요

 

 

1000원짜리 아침 밥상을 들어보이고 있는 김일춘씨.[청주=프리랜서 김성태] 10년째 아침마다 ‘1000원의 밥상’을 선사하는 식당이 있다. 김일춘(68)·박영숙(63·여)씨 부부가 운영하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만나김치식당’에 가면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단돈 1000원에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각종 김치와 나물·무채 등 반찬과 국이 제공되고 공기밥도 양껏 먹을 수 있다.

지난 8일 오전 7시 만나김치식당은 80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새벽 일을 마친 환경미화원들이 빈 접시에 열무김치·시금치 무침·고추새우볶음 등 4~5가지 반찬을 푸짐하게 담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공깃밥 한 그릇과 구수한 된장국이 상에 오르자 먹음직스러운 아침 밥상이 차려졌다.

식당에는 출출한 배를 채우려는 출근길 회사원과 자영업자, 작업복 차림의 일용직 근로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님 오순균(55)씨는 “새벽에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마친 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이 식당을 자주 찾는다”며 “단돈 1000원에 밥과 반찬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아침 끼니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1000원짜리 아침 밥상을 들어보이고 있는 김일춘씨.[청주=프리랜서 김성태]

반찬과 국은 매일 메뉴가 바뀐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평일 아침 30여 명의 손님이 식사를 해결하고 주말에는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친 뒤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100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이 부부가 1000원 밥상을 제공한 건 2008년부터다. 박씨는 “1990년부터 김치 제조·판매 사업을 시작한 뒤 직접 만든 김치도 홍보하고 안 팔린 묵은 김치를 활용하기 위해 2006년 식당을 열게 됐다”며 “사업이 번창하면서 주변 분들에게 보답할 길을 찾다 2008년 말 무료로 아침밥을 제공하게 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식당 한켠에 놓인 돈바구니. 식사 후 자율적으로 밥값을 내고 간다. [청주=프리랜서 김성태]

공짜로 제공하던 백반에 1000원의 값을 매긴 건 밥을 거저 먹으면 민망하다는 손님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 박씨는 “무료 식사를 제공한 뒤 2주가 넘어도 사람들이 식당을 많이 찾지 않아 이유를 물었더니 ‘공짜로 주니까 오히려 미안해서 못 오겠다’고 하더라”며 “한푼이라도 내면 더 떳떳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한 손님의 권유로 1000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 부부는 식당 한구석에 노란색 바구니를 놨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말 없이 바구니에 놓고 간다. 손님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김씨 부부는 무심한 척 주방 안을 청소하거나 재료를 다듬는다. 김씨는 “혹여 1000원짜리 밥을 먹는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길 사람들이 있을까봐 지폐 바구니만 놓고 식사는 자율적으로 드시게 한다”며 “돈을 내는 건 손님들의 자유다. 1000원은 밥을 잘 드셨다는 마음의 징표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아침 식사 시간 외에는 묵은지 찌개와 돼지 주물럭, 묵은지 오리구이 등을 판매한다. 아침밥은 부인 박씨가 밤 늦게까지 국과 반찬을 미리 준비해 놓으면 남편 김씨가 오전 5시에 밥을 지어 준비한다. 1000원 밥상은 설과 추석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제공된다. 이 식당 단골이라는 사회복지사 이정수(43·여)씨는 “밥 한 공기 값으로 매일 따뜻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만나김치식당은 지역의 자랑”이라며 “이웃을 위한 봉사의 마음이 없었다면 1000원 밥상이 지속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랫동안 1000원 밥상을 제공하다 보니 고마움을 표시하는 손님도 있다. 5년 전 식당을 자주 찾던 50대 남성은 볼펜 한 뭉치를 식당에 선물했다. 박씨는 “매번 고맙다는 말만 하던 손님이 집에서 쓰거나 기념품으로 받은 볼펜을 모아 선물로 주셨을 때 뭉클했다”며 “1000원 밥상이 어려운 이웃들과 시민들에게 든든한 한끼를 제공하고 위안까지 준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했다.

오랫동안 1000원 밥상을 제공하다 보니 고마움을 표시하는 손님도 있다. 5년 전 식당을 자주 찾던 50대 남성은 볼펜 한 뭉치를 식당에 선물했다. 박씨는 “매번 고맙다는 말만 하던 손님이 집에서 쓰거나 기념품으로 받은 볼펜을 모아 선물로 주셨을 때 뭉클했다”며 “1000원 밥상이 어려운 이웃들과 시민들에게 든든한 한끼를 제공하고 위안까지 준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1202615&oid=025&aid=0002714303&ptype=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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