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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신에게 가족이란? 등록일 2015.07.08 08:15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173/16

 

당신에게 가족이란 ?…

나를 몇번씩 떼어주고도 마냥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정아씨가 7일 경기도 포천의 자택 부근에서 남편 이경훈씨와 산책하며 활짝 웃고 있다. 8년 전 친정어머니에게 왼쪽 신장을 떼어준 신씨는 지난 3월 남편에게 간 60%를 이식해줬다. 포천=서영희 기자


“가족이라서 한 건데요. 남편이고 엄마잖아요.” 전화기 너머로 들린 여린 목소리는 여러 번 ‘가족’을 얘기했다. “가족이 아니면 누가 제 몸 일부를 나눠주겠어요. 가족은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신정아(43·경기 포천)씨에게 가족의 의미는 남다른 듯했다. 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남편 이경훈(48)씨를 4년 전 만났다고 했다.

 

둘은 늦깎이 부부가 됐다. 신씨는 첫 결혼에 실패했다. 누구보다 가족의 빈자리가 컸다. 이씨는 젊은 시절 집안 살림을 도맡느라 결혼이 늦어졌다. 마흔을 훌쩍 넘겨 신씨와 첫 인연을 맺었다.

가족이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울타리였다. 신앙은 두 사람의 믿음과 사랑을 더욱 돈독히 키워줬다. 둘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신씨가 간 이식이 필요한 남편에게 선뜻 ‘내 간을 떼어 주겠다’고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가족이니까.

남편 이씨는 2013년 가을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쳐 위궤양으로 쓰러진 뒤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 B형 간염 증상까지 악화돼 급기야 지난해 11월 간암 판정을 받았다. 유일한 치료법은 간 이식이었다.

가족들은 (뇌사) 기증자를 찾아나섰지만 적임자가 없었다. 이때 신씨가 조심스레 간 기증 의사를 내비쳤다. 신씨는 “남편이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해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고, 무엇보다 늦게 이룬 가족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한쪽 신장(콩팥)이 없는 신씨의 간 기증 의사에 가족은 물론 의료진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신씨는 8년 전 친정어머니(69)에게 왼쪽 신장을 떼어 줬다.

 

10년간 고혈압과 갑상선 질환을 앓아온 어머니는 유행성출혈열 합병증으로 콩팥 기능이 상실돼 신장 이식 수술이 필요했다. 그때도 신씨는 망설이지 않았다. “엄마니까요. (콩팥은) 한쪽이 없어도 살 수 있다니까. 저는 건강하잖아요.”

간 이식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장기이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여자의 건강이기 때문이다. 남편 이씨와 친정어머니는 처음에 극구 말렸다. 이씨는 “아내가 겉으론 강인해 보이지만 몸이 약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다”고 했다.

신씨는 뜻을 꺾지 않았다. 거듭된 설득에 이씨는 지난 3월 10일 아내의 간 60%를 받았다. 이씨는 “온전히 건강한 사람도 걱정되는데, 이미 큰 수술 경험이 있는 아내의 희생으로 새 생명을 얻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식수술을 집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한호성 교수도 “신장이 하나밖에 없는 공여자라 더 세심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담담하게 “가족이 없으면 내 존재의 의미도 없다”고 했다. 가족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가는 요즘 세태에 신씨의 아름다운 생명 나눔은 더욱 빛을 발한다. 다만 이번 수술로 두 사람은 직장을 잃게 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인근 성당이 2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25030829&oid=005&aid=0000793498&ptype=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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