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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꿈과 희망찾기 > 꿈과희망뉴스

제목 [] 신혼 7개월에 생이별한 부부, 65년만에 울먹이며 "여보" 등록일 2015.10.21 17:11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153/17

 

신혼 7개월에 생이별한 부부, 65년만에 울먹이며 "여보"

 

 

[이산가족 상봉]

南北 이산가족 530여명 상봉 "살아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흘 훈련받고 온다더니…" 당시 뱃속에 있었던 아들, 환갑 넘기고 아버지에 큰절

 

 

첫눈에 울음 터진 父子 "혹시 아버지 돌아오실까봐 이사 안 가고 기다렸어요"

중절모를 쓴 백발노인이 20일 금강산 면회소로 들어섰다. 채훈식(88)씨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혼잣말로 "저긴가?"를 반복했다.

 

 

"아이고, 아버지!" 채씨는 소리치며 달려오는 아들 채희양(65)씨를 보자마자 부둥켜안았다. 부자(父子)의 눈가는 금세 붉어져 턱밑으로 눈물이 흘렀다. 채씨는 65년 만에 보는 아들과 5분간 껴안고 얼굴을 비비다 중절모를 떨어뜨렸다.

 

 

 

채씨가 테이블에 앉자 남측에서 온 손자들이 "할아버지"라며 달려들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손수건이 누렇게 얼룩졌다.

 

 

채씨는 옆에 앉은 부인 이옥연(88)씨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씨는 "다 늙어서 손 잡으면 뭐해"라며 손을 잡지 않았다. 그는 부인 이씨를 보며 "(북한으로 간 뒤) 10년을 혼자 있다가…. 언제 통일이 될지 몰라서 (결혼을 했다)"라고 했다.

 

 

채씨 가족은 6·25가 터진 1950년 경북 문경시 산양면 현리에 살고 있었다. 그해 8월 가족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아버지 채씨는 "잠깐 (훈련소에) 다녀올게"라며 집을 나선 후, 징집돼 65년간 돌아오지 못했다.

 

 

부인 이씨와 아들은 지금도 아버지 채씨가 북으로 가기 전 지었던 문경 집에 살고 있다. 아들 채씨는 "어머니가 이사를 가면 아버지가 집을 못 찾아온다고 했다"며 "어머니는 재혼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씨는 허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왔다.

 

 

오인세(83)씨도 이날 남측에서 온 부인 이순규(85)씨와 아들 오장균(65)씨를 만났다. 오씨는 가족을 보자 입을 크게 벌려 오열했다. 오씨 부부는 1949년 결혼해 당시 충북 청원 가덕리에 살았다. 이듬해 6·25가 터졌고 오씨는 지인으로부터 "열흘만 훈련을 받으면 된다"는 권유를 받고 따라나섰다가 종적을 감췄다. 결혼한 지 6개월 20일 되는 날이었다. 당시 부인 뱃속에 있던 아들이 환갑(還甲)을 훌쩍 넘긴 노인이 돼 이날 아버지 앞에 선 것이다. 아들 오씨는 이날 생전 처음 본 아버지에게 큰절을 하며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오씨는 하얗게 센 부인의 머리를 자주 매만졌다. 그는 "전쟁 때문에 그래. 아무것도 몰랐단 말이야…. 전쟁 때문에 우리가"라고 했다. 남편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았지만 부인 이씨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이씨는 "65년 만에 만났는데 보고 싶었던 거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지"라며 "그걸 3일 만에 어떻게 다 얘기해. 왠지 눈물도 안 나온다"고 했다. 이씨는 37년 전부터 남편의 제사를 지내왔다.

 

 

휠체어를 타고 온 북측 이흥종(88)씨는 남측에서 온 여동생의 부축을 받아 테이블에 앉았다. 맞은편엔 딸 이정숙(68)씨가 서 있었다. "오빠 딸이야 딸." 이씨는 65년 만에 마주앉은 딸을 보고 입술을 떨었다. 딸 정숙씨가 이씨를 보고 "아빠 나 정숙이야. 나 보고 싶었어요"라고 묻자 그는 "소원 풀었다"고 했다.

 

 

이씨 가족은 충남 예산에 살았는데, 1950년 전쟁통에 이씨는 행방불명됐다. 당시 딸 정숙씨는 두 살이었다. 이날 이씨는 "엄마 생각하셨느냐"고 딸이 묻자 "미안해서…. 미안해서"라고 했다.

 

 

이번 상봉단은 21일 개별 상봉과 단체 상봉, 공동 중식 등 3차례 더 만나고 22일에는 '작별 상봉'을 하는 등 2박 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헤어진 가족을 만난 뒤 22일 오후 1시 30분 귀환할 예정이다.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는 남측 상봉 신청자 90명(동반 가족 포함 총 393명)이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3&aid=0003069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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