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용감한 시민들 <앵커 멘트>
학비를 벌기 위해 치킨 배달을 하던 대학생이 승용차와 충돌해 타고 있던 오토바이와 함께 화염에 휩싸였는데요.
시민들이 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들어 학생을 구해냈습니다.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 한 가운데에서 충돌한 승용차와 오토바이.
두 차량에서 맹렬하게 불길이 타오릅니다.
순간 치솟는 불길속으로 시민들이 뛰어들어 오토바이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다른 사람들도 소화기를 뿌리며 구조를 돕습니다.
<인터뷰> 김홍석(운전자 구조 시민) : "사고나고 불이 붙은 상태에서 운전자를 봤으니까 무조건 뛰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그때는. 저 사람을 구하지 않으면 화염에 휩싸일 수 있겠다, 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의식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 19살 최 모군의 상처를 지혈하며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교차로 한복판인 데다, 불길이 번지면서 폭발이 잇따랐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명훈(경남 김해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시민들이 구조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시민들이) 초기 진화를 하지 않았다면 승용차까지도 전소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생인 최 군은 학비를 벌기 위해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녹취> 최00(사고 부상자 아버지) : "자신도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일단 환자부터 구해주시니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방서는 불길을 잡고 학생을 구한 시민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1032553&oid=056&aid=0010225936&ptype=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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