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분 간의 사투 끝 심장마비 남성 회생 '감동' 추석 연휴 아침 갑자기 심장마비가 온 30대 남성을 119구급대원들이 침착한 대응으로 살려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놀란 가족을 다독이는 배려까지,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극적인 구조 순간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날 새벽 6시 50분쯤.
방 안에 30대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즉각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원격으로 응급실 의사를 연결합니다.
[119구급대원] "중간에 한번 맥박이 돌아왔었는데 다시 심방세동 리듬이 있어서 세 번째 시약은 그때 들어갔고요."
[의사] "네, 에피(에피네프린 앰플) 주세요." (네)
모든 대응은 신속하고 침착하게 이뤄집니다.
[119구급대원] "25, 26, 27, 28, 29, 30."
맥박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지만, 구급대원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119구급대원] "잠깐, 10개만 더 하고, 4번째 시약 들어가겠습니다. 하나, 둘, 셋, 넷..."
그리고 한 구급대원의 시선이 옆에서 울고 있는 여성에게 향합니다.
쓰러진 남성의 아내입니다.
[119구급대원] "지금 바로 출발하면 살아 나갈 가능성이 전혀 없어요. 저희가 현장에서 심장을 뛰게 한 다음에 이송해야 남편분이 살아날 확률이 높아져요."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믿어달라 말합니다.
[119구급대원]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만 믿어주세요." (저희 오늘 시골 가야 해요.)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잠시 뒤 드디어 남성이 큰 숨을 한번 몰아쉬며 급한 순간을 넘기자, 곧바로 병원 이송이 시작됩니다.
[119구급대원] "(맥박) 돌아왔다! 오케이, 정상."
한 생명을 살리려는 사투는 27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구급대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http://www.ytn.co.kr/_ln/0115_201509291623222894_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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