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인생의 가장 값진 선물"…금산 신평리 7남매 [뉴스데스크]◀ 앵커 ▶
공개입양으로 유명한 차인표, 신애라 부부처럼 입양사실을 쉬쉬 숨기지 않고 밝히는 가정들이 요즘 적지 않습니다.
절반 이상은 아이와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알렸고요.
친척들에게까지만 입양을 알린 부분공개까지 더하면 열 집 중 아홉 가정은 입양 사실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이 다 자랐을 때 친부모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인 동시에 커갈 때 정서에도 좋기 때문이라는데요.
오늘이 입양의 날입니다.
남재현 기자가 4명의 아이를 공개 입양한 부부를 만나서 입양가정의 기쁨과 어려움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아~ 뽕, 우리 여원이 토마토 너무 좋아해"
아이들에게 더없이 즐거운 간식 시간. 과일을 깎아 일일이 입에 넣어 준 엄마는 곧바로 유치원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씻깁니다. 이어지는 피아노 교습.
올해 46살, 늦둥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진 엄마 김순임 씨의 오후는 이렇게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두 아이를 낳아 키우다 지난 2005년부터 공개 입양을 시작해 지금은 아이들만 모두 6명.
고단한 하루의 연속이지만,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김순임/엄마] "힘들죠. 힘들지만 힘든 것보다는 보람이 더 크고 행복이 훨씬 더 커요."
이제 곧 입양 승인이 떨어지면, 3살배기 막내도 한 식구가 돼 순임 씨네 가족은 모두 7남매가 됩니다. [최영두/아빠] "우리 가족으로 누가 추가된다면 받아들여야죠. (엄마) 이렇게 이야기하면 분명히 또 누가 생겨요." 이런 엄마 아빠의 영향 때문인지 벌써 입양을 생각하고 있는 대학생 큰딸.
[최혜원/첫째딸] "가족사진을 보면 다 닮았다고 해요. 그런 거 보면 좀 신기해요. 살면서 닮아가는 것 같아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기회가 되면 입양을 더 하고 싶다는 김순임 씨 부부는 입양이야말로 인생을 바꿔준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남재현)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3069&iid=1001909&oid=214&aid=0000495901&ptype=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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