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아버지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중장년 무연고사로 처리된 50대 남성은 총 513명, 여성은 63명으로 ‘8.1’배나 차이가 났다 중장년 무연고사에서 성별 차이가 확연한 이유로 가부장적 문화와 이에서 비롯한 남성들의 ‘사회적 짐’이 꼽힌다
남성의 가족 부양이 당연한 문화에서는 경쟁에서 탈락하는 순간 자존감의 상처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병이 악화되거나 외로움을 술·담배로 풀다 보면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일선 복지 현장에서는 남녀 차이가 확연하다 서울시 한 자치구 공무원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인지 알아보러 적극적으로 오는 분들은 다 여자 분”이라고 한다 시민 참여율을 높여야 하는 공공기관으로서는 자연스레 각종 일자리·여가 프로그램을 여성 위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남성들이 짊어져 온 가장으로서 삶의 무게는 독거 중년인 정상진(52·가명)씨 말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다시 태어나면 여자이고 싶다”며 “남자로 태어나서 너무 힘들었다 가정을 책임지고 희생을 감내해야 하니까”라고 말 끝을 흐렸다
말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대한민국의 아버지들...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남편, 아버지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는 한마디 건네 보세요
- 행복한가 / 보라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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