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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직] 직장인들에게 고함, “분노와 화를 다스려라” 등록일 2012.02.01 22:35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350/1
직장인들에게 고함, “분노와 화를 다스려라”


'남자심리학' 의 저자 우종민 교수 강연회


2009년 봄, 당신의 직업 전선은 안녕하신가.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거나 감사해야 한다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절.

역시나 때를 놓치지 않는다. 헤게모니를 쥔 회사는 일하라고 다그치고 닦달한다. 직장인들, 별 수 있나.

울며 겨자나 꾸역꾸역. 바야흐로 ‘(실업)공포’와 ‘(실업)바이러스’가 창궐한다. 아, 대체 어쩌란 말이냐.


<미녀는 괴로워> 말고, 일본의 국민영화 격인 <남자는 괴로워> 말고,

이명세 감독의 <남자는 괴로워>(1995)가 있었다. 그야말로 샐러리맨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

배우 안성기가 그 애환 가득 담 은 샐러리맨 주인공이었다. 코미디였지만, 샐러리맨, 그 이름만으로도 뭔가 애달픈 감성을 자아냈다.

아, 그 아름답진 않지만, 숭고하고 애달픈 이름이여.

가부장적인 사회라지만, 남성 중심의 사회라지만, 남자는 남자대로 힘들고 괴롭다. 그냥 이유 없 다. 남자니까.

남자는 괴로워! 절로 나오는 한숨이로고. 직장에서는 위아래 다 살펴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에, 집에서는 거의 이방인 취급이다.


술이 매개되지 않은 관계 맺기에 능하지 않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젠장. 느는 것은 담배요. 잃는 것은 건강이라.


더구나 사회가 전통적으로 요구하는 남자상에 맞추려니 더더욱 힘들다. 그놈의 남자다움이 대체 뭐기에, 이리도 꾹꾹 DNA에 눌려져 있나.

그러니까 고정관념. 야근필수, 휴가반납, 연봉동결. 이거 뭐, 쓰나미냐.

이 내 마음 둘 곳 하나 없으니. 한 몸 지탱하기도 힘이 든데, 직장과 가정을 사수하고 지켜야 한다니. 아뿔싸, 나는 없고, 오로지 남자만 있구나.

흑.그리하여, 초식남·토이남의 등장, 그저 우연이 아니다.
더 이상 남자다움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어떤 남자들의 반기 아닐까.

그래도 DNA에 박힌 마초가 어디 가겠냐 싶어, 바야흐로 변종 마초 혹은 마초의 진화도 꿈틀대는 시절이다. 과연 남자들은 어찌 하오리까.

어디선가 남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짱가, 아니, 우종민 교수가 등장했다.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로 정

신과 전문의이자 스트레스 전문가다. 그런 그가 책 한 권 들고 나왔다. 이름 하여, 『남자심리학: 남자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41가지 심리코드』(우종민 지음/리더스북 펴냄).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강요된 남자다움 뒤에 감춰진 한국 남자들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잡이 노릇을 한단다. 일종의 심리처방전. 약국에 갈 필요는 없다. 약은 바로 자신 안에 있으니까.

더불어, 지난 12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남자심리학』과 함께하는 성공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ZERO에 도전하기’라

는 주제로 우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시간 된다면, 한번 따라가 보자. 이 스트레스 ‘만땅’의 시대, 조금이라도 줄일 수만 있다면,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우 교수가 전하는 남자 혹은 직장인의 애환, 그리고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남자는 괴로워~ 하지만 방법은 있어!

우 교수는 책을 쓴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도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면 쉽게 풀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것을 나누고 싶었다. 책 내용도 남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남녀 누구나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고 여성들도 주변 남자들과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그는 외국에 있다가 두 달여 전 귀국해서 본 서울 광화문의 풍경을 묘사했다. “광화문 사거리를 걷는데 섬뜩했다.

거대 물결처럼 샐러리맨들이 지나가는데 하나같이 표정이 없었다. 각박해졌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선 버스를 탔는데 막 밀치더라.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 아, 내가 서울에 왔구나, 느꼈다. (남자들의) 더 큰 문제는 집에 가서도 대화를 풀 데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 남자들에게 남자다움은 무엇일까. 우 교수는 ‘남자는 ~해야 한다’라는 ‘머스트(Must)베이션’ 콤플렉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말 많은 남자는 품위가 없으니 남자는 과묵하고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식. 그렇다면, 50~60대 남자들이 만나면 무슨 얘기를 주로 할까.

“50대 넘으면 여자 얘기는 많이 안 한다. 내가 들은 것 중에 가장 많은 주제는 정치다. 자신의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물론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건강도 얘기하지만, 그것도 누가 무슨 병에 걸렸다더라 혹은 의사처럼 모든 진단을 내린다.

여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듯한 이야기를 하면서 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남자들은 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

질 않는다. 고작해야 비즈니스에 연결하는 이야기나 하고.”

그러다보니, 남자들이 자신을 둘러싼 틀이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우 교수의 진단이다. 많은 남자들을 만나보니,

남자들은 외로워하고 있단다.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이 더 문제다. “예부터 그렇게 배운 거다. 자기 속의 말을 안 하고 사는 데 익숙하고.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손해라고 느끼는 거다. 오래된 조직이거나 명령 체계가 강할수록, 말을 않는 데 익숙하다.

물론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문제는 말하지 않는 데 익숙하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다는 거다.”


하긴 생각해보자. 과거 어르신들이나 나이가 있는 분들은 과묵하게 하루하루 사는 데 급급했다. 아이들과 정서적인 얘기를 나누지 못한다. 어려운 것 있어도, 그저 참고 견딘다.

친구나 가족에게도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니, 혼자서 곪는 거다. 어려울 때 얘

기하고 서로 감정을 교류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사람 살이거늘. 허허.
우교수, 청진기 딱 대 보곤 말한다. “남자들은 관계 맺음을 배울 필요가 있다.” ‘관계’ 그리고 ‘배움’에 밑줄 좍.

또 감정을 교류하는 식의 의사소통이 직장에서 아직 대세는 아니지만, 점점 더 필요할 때가 오고 있단다. ‘감성경영’과 같은 말을 들먹이지 않은가.

하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것이 우 교수의 진단이다. “직장의 구내식당을 가보면 딱 진단이 나온다. 밥 먹으면서 웃지도 않고 밥만 먹고 돌아가는 곳은 대개 직원 만족도가 좋지 않다.

의사소통이나 감정 소통은 책상머리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삶과 관계 맺음에서 생긴다.”

남자의 세 가지 감옥과 다섯 가지 증후군

우 교수는 남자에겐 세 가지 감옥이 있단다. 치열한 경쟁, 감정 표현 억제, 자기 집중 시간의 부재. 또 다섯 가지 증후군을 덧붙였다.

집단자폐증, 탈진증후군, 아담증후군, 파랑새증후군, 오셀로증후군. 이런 증후군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앞의 집단자폐증과 탈진증후군.

“남자들은 분명 아이큐는 나쁘지 않은데, 사회적 관계를 맺는 정도가 떨어진다. 한 기업의 여성 임원을 만났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 다른 임원들은 다 남자인데 말이 안 통한다고. 기업도 변신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굳어 있다는 거다.

조직 논리는 잘 아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그런 것이 안 된다. 이게 개인만의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서 집단자폐증이라고 한다.”

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는 감정이나 관계를 중시하는 공감형이 우세하다. 반면 남자는 논리와 이성을 앞세우는 체계화형이 절대적이다.

남자 중에서 공감형은 17% 가량이었다.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남자는 공감형이다. 남성다움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가 더 어려워지고 또 다른 모습을 요구한다. 그러니까 공감형과 체계형을 겸비해야 한다. 겸비.”

그리고 탈진증후군. 막 괴로운 것은 아니나, 스스로 무엇을 느끼는지 모르는 상태.

그러니까, 다 타서 재만 남은 상태. 샘이 말라서 물이 솟아나지 않는 상태.

“사람의 정신력은 샘물과 같다는 말을 한다. 탈진증후군은 ‘No’를 잘 못하는 사람,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 인정받고 싶어서 에너지를 막 쓰는 사람이 잘 걸린다. 이런 사람을 ‘회사형 인간’이라고 한다.”

우 교수가 보여주는 불나방 동영상을 보니, 이런 탈진증후군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불나방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서 메일을 읽는 순서와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여줬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메일을 읽을 때, ‘스팸메일부터 지운다.’ 혹은 ‘중요한 메일부터 처리한다.’

스팸메일부터 지우는 집단은 15% 가량으로 약간의 결벽증과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

그렇지 않은 집단은 3% 가량으로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타입. “미국 공항에서 중요 메일을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20분이 남았는데, 스팸부터 처리하느라 15분을 허비했다. 문득 정신이 들어, ‘내가 뭐하는 거지? 내가 왜 그랬을까?’를 분석했더니,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성격인 거다. 나한테 자원이 제한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거다. 이렇게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쓰면 자신의 멘탈 에너지가 방전된다.”


Tip. 방전지수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

인제대 스트레스센터의 사이트(www.stresscenter.co.kr)에 들어가면 방전지수를 자가 측정할 수 있다. 충전이 급한지 아닌지 알수 있다.

나머지도 한번 살펴보자. 아담증후군은 40대 중반 이후에 많이 찾아오는 증후군이다.

남성 호르몬이 정점을 지나 아침에 발기가 잘 되지 않으면서 찾아오는 일종의 무기력증. 제일 좋은 것은 운동이다.

자기 관리를 하면서 삶의 긴장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우 교수의 진단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꾸 남한테 기대고, 집에서는 삼식이(삼시 세끼 집에서 먹는 남자)가 먹게 되는 거예요.”

파랑새증후군은 20~30대에 많이 나타나는데, 이상을 찾아가는 데 기대 수준만 높아서 생긴다. 오셀로증후군은 무조건 의심하고 보는 증세다.

상대방을 의심해 핸드폰이나 이메일을 뒤지는 것 등이 해당되겠다. 우 교수는 남자들이 약해져서 그렇단다. “이런 다섯 가지 증후군은 정신 건강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해서 나타납니다.”


안전거리 지키고 분노·화 다스리기

현재 우리나라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수가 심각한 정도다.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데,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사람들이 죽는 것이다. 20~30대 남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

일본, 중국은 노인들이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또 한국은 역시 집단주의 문화가 있다. 죽어도 같이 죽자고 한다. 사실 팬션이 같이 죽으러 가는 곳은 아니잖나.

이렇게 젊은이들이 죽는 것은 병든 사회라는 증거다. 사회가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 교수도 역시나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되짚는다. 특히, 자살은 병으로 죽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남아 있는 사람들을 더욱 아프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한국은 행복의 척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102위라는 숫자를 보여준다.


그리고선, 우 교수는 입추의 여지도 없이 빽빽하게 사람들이 들어선 입시설명회, 취업박람회, 피서철 해수욕장 사진을 보여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모든 생명체가 다 그렇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현대인의 3대 스트레스 요인이 뭔가. 건강, 사람, 돈이다. 그런데 돈 걱정이라면, 내가 ‘한 큐’에 없애줄 수 있다.

의사 가운을 입고 5년 내 사망하는 암이라고 진단하면 돈 걱정 없어진다. 스트레스는 그렇게 상대적이다. 뭐니 뭐니 해도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은 사람이다. 사람이 독이다.”


그렇지. 사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건, 돈도 아니고 건강도 아니요, 죽음도 아니다. 바로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상처, 그것이 제일 아픈 법.

당신도 충분히 경험했지 않나. 특히 기대 심리 때문에 가까운 사람이 주는 상처가 더더욱 아프다.

그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고 끝인가. 천만에. 바로 나 자신.

“내가 만든 스트레스,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는 스트레스가 제일 나쁘다. 사람들은 가만 보면 막 대하는 게 있는 것 같다. 헬스클럽 직원들 중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직원들이 가기 싫은 곳이 라커 열쇠를 주는 곳이다.
사람들이 마음대로 대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건, 사고가 많아진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마음을 가로막지 않는 것.

서양은 우울이나 불안이 많은 반면, 한국은 화, 분노, 불안이 더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분노와 같은 것들은 중독성이 있고 전염성이 있다. “물론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물 흐르듯 화를 내야 한다. 스스로 화가 났다고 생각할 때는 뇌세포가 죽지 않는다. 뇌세포가 깨지는 것은 행동으로 옮길 때다. 의로운 분노라면 상관없다. 화내서 좋을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우 교수가 권하는 분노해결지도는 이렇다.

1. 화낼 가치가 있는 상황인가.
2. 내 건강을 해칠 만큼 중요한가.
3. 화내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가.

자신에게 묻고 또 되물어라. 그래야 내가 산다. 화낼 만한 가치가 없을 때, 내게 중요한 일이 아닐 때,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을 때, 분노를 조절해야 한다.


적절한 분노 표현을 위한 우 교수의 팁.

- 중요하고 정당한 일이라고 확신할 때.
- 분노 표현이 가장 효과적인 문제 해결법이라고 판단될 때.
- 적절한 수준으로 감정 표현을 조절할 자신이 있을 때.

그리하여, 분노와 스트레스의 사슬을 끊을 것을 권한다. 누구를 위해? 바로 당신을 위해! 분노와 화는 영혼을 잠식한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엉뚱하고 불필요한 일에 화 내지 않기.


출처/ YES24, 글/ 김이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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