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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직] 경영을 한다는 것, 경영자가 된다는 것 등록일 2012.03.01 14:44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331/1
경영을 한다는 것, 경영자가 된다는 것



군주가 하는 유일한 일은 결단이다 신하의 의견을 잘 듣는 군주가 명군은 아니다

뛰어난 결단을 내리는 군주가 명군이다 신하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결단이 약해지고 주저하며 결정을 연기하고 절충을 시도하거나 위험이 적은 길로 나아가는 군주는 암군(暗君)이다." (219p)



이타미 히로유키 지음, 이혁재 옮김 '경영자가 된다는 것 - 인간, 시장, 전략, 결단과 경영의 다이내믹스'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매경의 경제월간지 럭스멘 3월호에 실린 제 글입니다.)

경영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경영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현직 CEO, 그리고 경영자를 꿈꾸는 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화두이다.

조직의 규모가 크건 작건, 그것이 기업이건 공공기관이건, 경영자, 리더는 성취감도 크지만 그만큼 고민도 많기 마련이다.

직원들로 인해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기도 하고, 고객과 시장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이타미 히로유키 히토쓰바시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석학인 그는 "경영자가 된다는 것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의 선장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 가는 표현이다. 과거 탐험시대나 20세기 초중반 대양을 개척했던 선장이 떠오른다.


"선장은 별을 읽어야 한다. 화물주와 승객의 요구 사항, 선원들의 분위기, 배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감안한 뒤 종합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로 선장의 임무다.


날씨에 순응하는 차원을 넘어, 역으로 날씨를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그저 조류의 흐름을 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역풍 속에서도 거친 바람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내는 선장도 있다. 자연의 역학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복잡한 항로와 항구에서는 자신의 배는 물론 오가는 다른 배들의 특성을 생각하며 선박을 인도한다.

다른 배와 항로가 겹칠 때는 상대가 어느쪽으로 움직일지 예상하면서 자신의 움직임을 결정해야 한다.

비좁은 항구에서는 자신의 배가 만들어내는 물결이 다른 배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해야 한다.

엔진을 꺼도 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관성에 따라 움직임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큰 선박은 움직임이 둔하다. 이렇게 자신의 배와 다른 선박의 물리적 역학을 생각하며 키를 잡아야 한다." (20p)



선장은 선박과 관련된 인간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화물주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날씨가 좋건 나쁘건 목적하는 항구에 예정된 날짜에 도착해야 한다.

선원들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선원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순탄한 항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태풍이 불 때 화물주의 희망, 선원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때로는 화물을 바다에 버려야 한다. 그것 역시 선장의 필수 임무 중 하나다.

선원들을 종종 가혹한 노동 상황에 밀어붙여야 할 때도 생긴다. 항해 내내, 특히 태풍이 부는 상황에서는 화물주와 선원 모두 선장만 쳐다본다.

선장은 다양한 인간적 역학의 한가운데에서 선박을 주관하는 존재다. 자연의 역학, 선박의 역학, 인간의 역학 등 다양한 역학 속에서 선장은 결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경영자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 그건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경영자는 최종 결단을 자신의 책임 아래 내려야 한다. 고독한 최종 결단이 경영자의 몫이다.

그 결단을 내리는 일이 어렵기에 경영자가 힘든 자리이다. 경영자에게까지 넘어 온 문제들이란 하나같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뿐이다.

그래서 결단을 뒤로 미루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결단을 미루는 것이야말로 경영자의 가장 큰 죄악이다.


"군주가 하는 유일한 일은 결단이다. 신하의 의견을 잘 듣는 군주가 명군은 아니다.

뛰어난 결단을 내리는 군주가 명군이다.

신하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결단이 약해지고 주저하며 결정을 연기하고 절충을 시도하거나 위험이 적은 길로 나아가는 군주는 암군(暗君)이다."(219p)


결국 경영자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자신의 책임 아래 고독속에서 조직에 필요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존재이다.

세상에는 명쾌하고 결점이 없는 '최고의 판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중 좀 더 나아 보이는 결단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려야하는 경영자, 그래서 어렵고 무거운 자리다.



예병일 2012년 2월 2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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