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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직] 정관정요 등록일 -0001.11.30 00:00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459/1
정관정요


제왕에 관한 책이라고 하여 '민주공화국'에 사는 현대인이 읽어서 무슨 소용일까 했다.

그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세월을 버티고 살아 남은 고전들이 흔히 그러듯, 읽고 나니 또 '명불허전'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시대를 넘어 리더십을 말할 때, 언급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으니 말이다.

<정관정요>는 당(唐) 태종 이세민 -고구려에 출정했다 패퇴한 바로 그 인물. 책에는 고구려 원정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 과 신하들이 나눈 정담(政談) 모음집이라 할 수 있을 듯한데, 그 내용이 방대하여 다루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이다.

원서는 10권 4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며, 역자의 해설을 빌려 그를 일별하면 아래와 같다.


"1권은 군주가 갖추어야 할 도리와 정치의 근본에 관한 논의이고, 2권은 어진 관리의 임명과 간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3권은 군주와 신하가 지켜야 할 계율, 관리 선발, 봉건제에 관한 것이고, 4권은 태자와 여러 왕들을 경계시키는 내용이며, 5권은 유가에서 강조하는 인(仁), 충(忠), 효(孝), 신(信) 및 공평함에 대해 문답하고 있다.

6권은 절약과 사치, 겸양 등을 다루고 있고, 7권은 유학, 문학, 역사 등에 관해 말하고 있으며, 8권은 백성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업, 형법, 부역, 세금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고,

9권은 국외적인 문제인 정벌과 변방 안정책을 언급하고, 10권은 군주의 순행이나 사냥 등에 있어 신중해야 됨을 강조하고 있다."(19쪽)

이와 같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당나라 시절에만 필요한 정치적 덕목에 한정되지 않는다.

물론 군주제와 공화제 양자의 정체(政體) 차이에서 비롯한 것들은 걸러듣는 것을 전제하고 말이다.

모든 권한을 한손에 쥐고 천하를 쥐락펴락했을 것 같은 황제가 아랫사람들과 토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성하며 개혁하려 한 것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만한 사실이다.

소통과 성찰의 자세가 리더에게 있어 얼마나 치명적으로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다.


특히 정사가 그릇되고 있는 데 대해 목숨을 내놓고 하는 간언(諫言)과 상소에서는 의기(義氣)가 넘치는데,

살아있는 권력과 금력(金力) 앞에서 한없이 초라한 오늘날의 언론과 관료의 모습이 새삼 되비추어져 씁쓸함을 자아낸다.

자칫 내용만 훑으면 '윤리' 교과서처럼 받아들일 위험도 있지만, 결코 딱딱하지 않으며 앞서 말한 대로 '역사의 거울'로 기능하는 책임이 분명하다. 일독을 권한다.

사족. 한자를 읽기 편한 대화체 말로 옮겨놓아 술술 읽힌다. 또 쉴새없이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고사(古事)와 인물들에 대해서 친절히 각주로 설명해두어 시간을 가로질러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옮긴이의 노고에 절로 감사의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각 장 시작에 붙인 해설과 본문 사이사이에 내용을 요약한 제목도 수월한 독서에 일조한다.

참여적 책읽기를 권장하는 측에서는 마뜩잖을 수도 있겠지만, 고전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데 감수해야 할 기회비용이 아닌가 싶다.


천하를 안정되게 다스리려고 한다면 먼저 군주 자신의 행동을 바르게 해야

- 책 속 밑줄 긋기

정관[貞觀] 2년, 태종이 위징[魏徵]에게 물었다.
"현명한 군주와 어리석은 군주를 구별하는 기준의 무엇이오?
위징이 대답했다.

"군주가 영명한 까닭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널리 듣기 때문이고, 군주가 어리석은 까닭은 편협되게 어떤 한 부분만을 믿기 때문입니다.

『시경』(詩經) 「대아 · 판」을 보면, '선현들이 말씀하시길 풀을 베고 나무를 하는 사람에게도 물어보라 하셨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 - 제1장 '군주의 도리'(23쪽)

"… 비록 가혹한 형벌로 감찰하고 위엄과 분노를 떨쳐도 아랫사람들은 모두 구체하게 모면하려고만 할 뿐 군주가 어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백성들의 원한을 부르는 것은 일의 크기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두려워할 것은 민심에 있습니다. 물은 배를 둥실둥실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으므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썩은 새끼줄로 수레를 매고서 달리면 경각심을 늦출 수 없습니다!" - 제1장 '군주의 도리'(30쪽)

정관 2년,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현명한 군주는 항상 자기에게 단점이 있음을 생각하여 나날이 좋아지지만, 어리석은 군주는 자기의 단점을 옹호하여 영원히 어리석어지게 되오. …" - 제4장 '간언을 구함'(79쪽)

"… 결론적으로 말하면, 관직과 직위는 세습 제도를 채용하지 않으면 어질고 능력 있는 사람을 임용하는 길이 넓어질 수 있고, 백성들에게 제후와 같은 정해진 주인이 없으면 관리들에게 기대는 감정 또한 단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 " - 제8장 '봉건제'(171쪽)

"저[방현령]는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한 원칙은 공평과 정직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상서』「홍범」에서는 '사사로이 무리를 결성하지 않으면 왕도는 공평하고 정직할 것이다.

당을 결성하거나 사욕에 치우치지 않으면 왕도는 순탄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공자는『논어』「위정」에서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고 사악하고 아첨하는 사람을 버리면 백성들은 위에 복종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현재 성상이 숭상하는 것은 확실히 정치 교화의 본원을 지극히 하고 대공무사한 요령을 완벽하게 하여 천하를 끌어안고 천하 백성을 교화시키고 보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제16장 '공평함'(257쪽)

환공이 다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패업이 손상될 수 있는 것이오?
관중이 대답했습니다.

'사람을 알아볼 수 없으면 패업이 손상되고, 사람을 알아보지만 임용할 수 없으면 패업이 손상되며, 임용했지만 신용할 수 없으면 패업이 손상되고, 이미 신임했어도 소인에게 그를 간여하도록 하면 패업이 손상됩니다.' - 제17장 '성실과 신의'(284~285쪽)


당나라 정관시대의 역사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사가 오긍(吳兢)

하남(河南) 개봉(開封) 사람으로, 당나라 고종 총장(總章) 3년(670년)에 태어나 당 현종 천보(天寶) 8년(749년)에 생을 마감한 역사가이다.

태종의 치세기인 정관(貞觀)시대의 역사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경세서 <정관정요>를 지었다. 어린 시절부터 면학에 힘써 경학과 사학에 해박한 식견이 있었다.


무주(武周) 때 사관으로 들어와 국사 편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중종 때는 우보궐(右補闕), 기거랑(起居郞), 수부낭중(水部郎中) 등을 지냈으며 현종 때는 간의대부(諫議大夫) 겸 수문관학사(修文館學士), 위위소경(衛尉小卿), 좌서자(左庶子)를 역임하여 30여 년간 관직 생활을 했다.

<측천실록>(則天實錄), <예종실록>(睿宗實錄) 20권, <중종실록>(中宗實錄) 20권의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옛 사람들의 지혜를 알게 되었고, 그들의 삶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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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살고 있는 요즘의 위정자들에게 배우고 익히게끔 권하고 싶은 책이다. (li4295님)

시대별 정치사회문화의 아류를 이해하면 <정관정요>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kmbira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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