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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직]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 등록일 2009.07.16 10:41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480/1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

“경쟁력 높이기 위해 미생물 연구에 매달렸죠”
| 기사입력 2009-06-28


ㆍ ‘흙살림’ 이태근 대표

사단법인 흙살림과 주식회사 흙살림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태근 대표는 미소에서도 흙냄새가 나는 사람이었다. 귀농 이후 25년 동안 흙과 함께 살면서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미소가 친근했다.

-흙살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농민운동을 해보겠다는 생각에서 시골로 내려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 회의가 들었다.

농민운동만으로는 농촌 현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농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유기농에 관심을 쏟게 됐다. 현실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사람이 같이 커가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게 더 중요했다.”

-처음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실 1984년 충북 괴산군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는 귀농인으로서 농민운동을 이끌어보기 위함이었다. 당시엔 농촌사업으로 확장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곧 농민운동의 한계를 느꼈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생물 연구를 시작했다. 괴산 농민들을 중심으로 흙살림의 모태인 미생물연구회를 만들었다.

지금은 환경을 살리고자 하는 농민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 흙을 살려야 하는가.

“흙은 생태계의 기반이다. 흙 자체가 미생물과 유기물덩어리다. 흙은 단순히 농작물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다.

예를 들어 과거 우리 논은 쌀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었다. 우리네 전통농업에서 논은 쌀이 생산되는 곳이자 미꾸라지, 송어를 잡아먹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지금 논에서는 쌀만 생산하게끔 돼 있다. 그러다 보니 논의 생태계가 파괴됐다.

흙이 제대로 살아있지 못해 병이 생기고 지력이 쇠하다 보니 인공자재를 많이 투입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우리 흙의 균형이 많이 깨지게 된 것이다.

자재를 투입해서 생산력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고,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따라서 흙의 생명력을 살리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흙은 어떻게 살리나.

“흙을 살리기 위해서는 단작·연작을 하지 않고 윤작·혼작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단작이 많고 돈 되는 작물만 유기농을 한다. 단작은 가장 빨리 땅을 버리는 농사법이다.

유기농 선진국들은 단작이나 연작 대신 혼작·윤작을 한다. 또한 자재를 과다 투입하지 않고 흙 자체를 살려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

그들은 흙의 생산성을 70%, 농사기술 투입을 30% 정도로 정하고 흙 자체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유기농업을 하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흙살림은 토착 기술과 과학 기술을 결합해 어떻게 하면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생산력을 높일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흙살림의 고객은 유기농업을 하려는 농가와 유기농산물을 먹으려는 일반 소비자로 나뉜다. 농가에 제공하는 농업 컨설팅은 어떻게 하나.

“우선 외부환경 분석과 재배면적, 토지의 위치와 등급, 자금 조달력, 현재의 재배기술 역량, 새로운 재배기술 습득 역량을 감안하여 수익성이 있는 작목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국내외 우수 농업 경영업체를 벤치마킹해 수익성과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보와 유통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알선한다.

또한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재무구조의 건실화, 브랜드 및 특허 등록을 지원하며 마케팅 관련 경영지표 분석과 함께 토양분석, 식물체 분석, 관개수 분석 등 과학적이고 영농현장에 맞는 밀착형 컨설팅을 한다.”

-요즘 유기농산물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흙살림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으로 노동부에서 지원을 받고, 직접 농가의 물품을 공급하고, 또 자체 농장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일반시가 대비 계란은 25% 정도 저렴하고 토마토나 다른 작물도 가격경쟁력이 있다. 유기농산물 가격이 비싸지는 두 가지 이유는 인건비와 유통마진이다.

추후에 사회적기업 지원이 끝나더라도 농가 구조를 잘 정비해 지금과 같이 저렴하게 농산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유기농·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데 우리는 취약계층도 먹을 수 있도록 가격 대중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5%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 쿠바에서는 먹는 문제를 전 국민의 관심사로 만들고 동참하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는 농민과 도시민이 구별돼 있다. 그 간격을 좁히고 싶다. 농사를 지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무너진 농촌을 바로 세워 지속 가능한 농촌이 되도록 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 흙살림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잘 살려서 농촌을 살리고 싶다.

지금도 그렇지만 누구라도 흙살림에서 농사기술을 1년만 익히면 어디에서도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미라·안선영>

[관련기사]

▶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13)농업기업 ‘흙살림’

▶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친환경농산물 공급과잉 ‘브랜드 명성’ 경쟁력 필요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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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친환경농산물 공급과잉 ‘브랜드 명성’ 경쟁력 필요
| 기사입력 2009-06-28

ㆍ기업 경영과제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은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생산과 소비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의 생산 특성상 공급이 비탄력적이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2006년부터 친환경농산물의 공급과잉이 빚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기농 인프라 조성자에서 유기농 생산 및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사회적기업 ‘흙살림’의 지속가능경영 방안은 무엇일까.

흙살림은 정부의 인건비 지원과 농가 구조 정비를 통한 인건비 절감, 직거래 및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한 유통마진 절감에서 얻을 수 있는 원가 절감 측면, 즉 가격경쟁력을 핵심역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자는 구매시 가격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신뢰받는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다.

또 현재 난립하는 친환경 인증제도로 인해 소비자들은 친환경이라면 무조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 중에서도 옥석을 가린다.

이 때문에 흙살림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흙살림’이란 브랜드 명성이어야 한다. 브랜드 육성을 위해 흙살림이 진행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현재 일부 취급하는 저농약·무농약 농산물을 지양하고 100% 유기농만 취급해야 한다. 환경과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가 일부만 비유기농 제품인데 전체 제품이 그런 것처럼 확대 해석할 수 있어 신뢰감 저하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국내 유기농 농가들 사이에서 확보하고 있는 높은 회사의 인지도를 소비자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흙살림은 1991년 이래 생산자를 위한 농업기술 개발 및 연구에 매진해 신뢰와 명성을 얻었다. 이는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다른 업체들과 구별되는 경쟁력이다.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역사’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브랜드 명성을 이용해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이다. 학교 급식 납품 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나, 현재 주요 유통채널인 장터 직거래와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판매는 소비자 노출이 작고 물류비용 증대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유기농산물 시장의 3.5배 규모인 유기 가공품시장의 원재료 공급과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30~40%를 차지하는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로의 공급을 확대한다면 지속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유기 가공업자 및 백화점·대형 유통채널과의 가격 협상 및 전문 매장 설치를 통해 추가 고용창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

브랜드 강화와 유통채널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증가하는 수입 친환경농산물에 맞서 국내 농산물을 보호해 우리 농업을 보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전략이다. 이는 농민의 소득 증대와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 공급이라는 회사의 경영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정지현 |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http://news.naver.com/main/list.nhn?mode=LSOD&mid=sec&sid1=110&oid=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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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13)농업기업 ‘흙살림’
| 기사입력 2009-06-28 17:45 | 최종수정 2009-06-28 23:49


사회적기업 탐방단이 지난 22일 충북 괴산군 불정면 앵천리 사회적기업 ‘흙살림’ 농장을 방문해 목이버섯 재배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흙살림 박시욱 농장장, 이태근 대표, 사회적기업협의회 차인홍 사무국장, 사회투자지원재단 임동현 차장, YeSS 이미라씨, ERISS 안치용 소장, YeSS 안선영씨.|김기남기자

ㆍ유기농 재배 선도 20년…흙·농촌·환경을 살린다

그곳에선 흙 냄새가 난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 앵천리 농촌지역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흙살림’은 이름 그대로 흙을 살리는 현장의 중심이었다. 뜨거운 햇볕아래 목이버섯을 따는 흙살림 농장 사람들은 방문객들에게 밝게 웃어주었다. 국내 최초로 재배에 성공했다는 목이버섯은 보기에도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웠다.

흙살림의 이름으로 재배되고 있는 다양한 유기농 채소와 잡곡, 과수는 흙을 살리려는 사람들의 정성으로 맛있게 자라고 있다. 더불어 농촌에서 새로운 사회적기업의 모델을 만들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과학화란 용어를 처음 쓰며, 국내 최초로 유기농자재의 국산화를 이룬 흙살림의 역사는 한국 유기농의 역사이기도 하다. 유기농이란 단어가 지금처럼 대중화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던 1991년 6월 흙살림의 모태인 괴산미생물연구회가 설립됐다. 당시 우리나라 유기농은 수준이 매우 낮아 필요한 자재를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자 했던 괴산 농민들과 흙살림 이태근 대표. 그때 소박한 포부라고 생각한 유기농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는 자각은 곧바로 찾아왔다. 나아가 유기농에 필요한 미생물조차 모두 일본에서 수입된다는 사실은 모멸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미생물을 연구할 바엔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농민들의 출자를 기반으로 1993년 6월 흙살림연구소로 발전하게 된다.

이후 괴산 주민뿐 아니라 다른 연구자, 대학교수들이 연구에 동참하면서 흙살림은 한국 유기농을 선도하게 된다. 연구성과는 종합토양관리제 ‘흙살림 균배양체 그린’, 광합성 미생물 ‘빛모음’, 음식물 찌꺼기 발효제 ‘부엌살림’ 등으로 구체화해 큰 인기를 얻으며 농가에 보급됐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흐른 2009년 흙살림은 매출액 80억원의 농업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국 유기농가에 다양한 국산 유기농자재를 공급하면서 직접 유기농산물을 재배해 판매도 한다. 그동안 전국 2000여 농가에 친환경인증을 줬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최신 유기농법을 전수하고 이들이 생산한 유기농산물의 유통도 일부 책임지고 있다.

단순히 농민운동 차원에서 출발한 연구소는 1996년 농림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후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999년 이후엔 흙살림이란 같은 이름 아래 사단법인과 주식회사로 나뉘어 유기농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흙살림은 그동안 해온 사업을 하는 곳으로 교육 및 출판, 농업 경영 컨설팅, 친환경 인증 사업을 한다. 2008년 말부터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구성한 흙살림 영농사업단에서 농산물 생산과 판매도 하고 있다. (주)흙살림은 친환경농업 재배기술 연구·분석·개발, 친환경 농자재 생산·판매사업을 한다.

최근 흙살림이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영농사업단이다. 흙살림 친환경 영농사업단은 2008년 7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후 사회적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발족됐다.

사업영역은 친환경 유기농장, 친환경농산물 가공,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장터, 친환경 농산물 간식사업 등이다. 이를 통해 60명의 저소득 농민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얻었다. 사단법인과 주식회사 흙살림의 전체 직원은 100명이다.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기존 업무를 지속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도시 사람들은 “농촌이니 자기 농사를 지어 돈을 벌 일이지 왜 따로 일자리가 필요할까”라고 물어볼 만하다. 이 대표는 “농촌 실정을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농사만 지어가지고는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든 게 현실이다.



자신도 농사를 짓고 있는 이 대표는 생활고에 지친 농민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농민들은 농사를 지어봐야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 상황이다. 엄밀하게 수지타산을 따지면 자기 인건비 정도도 제대로 못건진다. 거기에 잘해 보려는 생각에서 빚을 내 하우스라도 지어 새로운 작물에 도전했다가 망하면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 형편에 처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어서 흙살림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은 농민들에게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농민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흙살림에서 일하면 매달 고정적으로 100만원을 벌 수 있다. 농민들에게는 생활에 큰 보탬이 되는 금액이다. 농촌이야말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곳이라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고령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도시보다 더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농사짓는 것 외에도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지면 농촌지역은 살 만한 곳이 될 것이다. 적어도 생활고를 못 이겨 자살하는 농민의 숫자가 줄어드는 효과는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귀농(歸農)이 뿌리를 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농사업단을 통해 시작한 직거래장터의 호응이 좋다. 판매하는 농산물이 매우 신선하고 유기농으로 재배된 것인 데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백미·현미는 5kg에 1만7000원, 무항생제 유정란은 한 판에 6000원, 완숙 토마토는 2kg에 7000원이다. 일반 친환경 농산물의 3분의 2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유기농’이란 농약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저농약’ 재배, 농약은 쓰지 않고 비료를 3분의 1만 쓰는 ‘무농약’ 재배,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 재배’의 3가지를 말한다.

흙살림에서 키워 판매하는 농산물의 90%는 ‘유기 재배’된 것이다. 일부 과수만 병충해 때문에 저농약 재배될 뿐 거의 모두가 유기 재배된다. 그런데도 낮은 가격에 파는 것은 유기농산물을 사회 취약계층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흙살림의 정신 때문이다.

자체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엔 흙살림 생활협동조합을 열었다. 현재 초기 조합원 300여명으로 생협을 운영 중이며, 조합원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판로 확대라는 측면과 함께 이제는 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유기농산물을 직접 공급할 시점이 됐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농민과 소비자 간 소통을 위해 월간 ‘흙살림 신문’을 발행하기도 한다. 8쪽 분량의 지면에는 지난 한 달 동안의 흙살림 소식과 유기농에 관한 정보가 게재된다. 아마 국내 유일의 유기농 전문지일 이 신문에는 해외 선진 유기농 동향도 그때그때 소개된다. 흙살림 생협은 이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흙살림은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개발로 흙과 농업과 환경을 살린다’는 사명을 가지고 모든 수익금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주로 농민들로 이루어진 주주들이 흙살림의 사명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유기농의 맏형으로서, 농촌 재건의 사회 디자이너로서 흙살림은 우리 농촌을 기초부터 다시 쌓아가고 있다.

<안치용 ERISS 소장| 안선영(이화여대 4년)·이미라(동국대 4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OD&mid=sec&sid1=110&oid=032&aid=000201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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