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한 노사 성공 비결
출 처: 노동부
노동부가 성공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다지면서 근로자복지 향상을 일궈낸 23개 기업의 사례를 묶어 12일 발간했다.
'투명한 기업,튼튼한 노사'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성공한 노사관계의 요 인으로 △투명경영 △근로자참여 △공정한 성과보상 △근로자만족 △지 식근로자육성 △작업장혁신 등을 꼽고 있다.
◇CEO가 직접 뛴다=97년 롯데삼강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국내 상장업체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 시기에 부임 한 이종규 사장은 주위의 예상을 깨고 1년뒤 1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 롯데삼강을 탈바꿈시킨 '마이더스의 손'은 바로 도시락 미팅이었다. 이 사장은 매주말 직원들과 도시락미팅을 하면서 회사의 사정을 가감없이 전했다.
회사의 실정을 이해한 직원들은 상여금 반납, 경비 30% 절감, 부실 재고 추방 등에 자발적으로 나서면서 '회사를 먼저 살리기'에 나섰다.
최근 사의 파동으로 뉴스의 촛점이 되고 있는 한국전기초자 서두칠 사장 도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노사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한 경 영진과 집단이기주의로 뭉친 노조가 충돌, 97년에는 77일간의 장기파업 을 맞기도 했다.
서 사장은 '변화하는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며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었다 . 금주.금연은 물론 매일 새벽 정시에 출근해 근로자들을 독려했다. 이 에따라 작업장에서도 혁신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근로자들은 하계휴 가와 시간회 수당을 반납하며 '일 더하기 운동'을 전개했다. '1시간 근 무, 30분 휴식' 대신 '2시간 근무, 10분 휴식'이라는 새로운 근무패턴을 정착시켰다.
회사는 지난해 상장기업중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 ◇참여를 제도화한 합의의 문화=동국제강 노조는 94년 '항구적 무파업' 을 선언했다.
강경하기로 유명한 철강업계에서 극히 이례적으로 파업권을 철회한 것이 다.
노사는 공동선언을 통해 '합의 아래 서슴없이 개혁한다'는 슬로건을 내 걸었다. 핵심은 노조가 경영의 주역으로 동참한다는 것. 경영진과 근로자간을 가록막고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었다. 직제를 개편해 기능직과 관리직간 차별을 없앴으며 자율근태제를 도입해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풍토를 조성했다.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해 성과배분 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률이 해마다 60%씩 줄었고 생산성도 10%씩 증가 했다.
한국소니전자는 92년 창립이래 단 한 건의 노사분규도 없었다. 원인은 회사가 노조를 동반자로 인정하고 존중했기 때문. 회사는 우선 노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이나 업무를 노조에 위임 했다. 모범사원 추천, 기념선물 선정,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은 오래전부 터 노조의 고유업무가 됐다.
노조는 또 현장 패트롤팀을 만들어 근로자의 고충을 파악, 부서장 면담 을 통해 해결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회사 간부들은 특히 매일아침 노조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고 현안을 상의 하고 있다.
◇과실의 배분=국가예산의 50%를 넘는 매출을 올리는 삼성전자에 노조가 없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책자는 그 이유를 '노사공동체' 원리 에서 찾고 있다.
서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성과가 있으면 같이 나눈다는 것이다. '국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하는 기업', '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기업'이 라는 세간의 평가가 다 여기서 연유한다고 책자를 소개하고 있다.
◇지식근로자 육성=삼보컴퓨터는 외환위기의 수렁에 빠졌다가 불과 1년 만에 '창사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그 신화의 비결은 바로 '두뇌경 쟁력'을 강조하면서 인재육성에 주력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임금대비 교육훈련비는 매년 8%에 이르는 데, 이는 세계 일류 기업 이상의 수준이다.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 를 안겨준 '이머신즈' 컴퓨터는 이런 상황에서 분출된 아이디어로 탄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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