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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직] CEO에게 용인술은 없다 등록일 2002.10.10 10:55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498/0
▶CEO에게 용인술은 없다

용인술(用人術)은 문자 그대로 사람을 쓰는 기술이다. 따라서 사람을 도구로 여기는 철학이 내재하고 있다. 그래서 용인술은 제왕의 것, 권위주의 시대의 것, 조폭 두목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사람을 사람 대접하지 않고 주인의 목적달성을 위한 도구로 여겼다. 또 사람 스스로도 그러려니하고 부지불식간에 노예화되어 갔다.

세상의 변화가 느리고 단순 반복적이고 주로 몸으로 때우는 일이 주된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는 사람을 도구로 여기는 일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일만년의 농경 사회에 큰 산이 무너진 것처럼 산업혁명이란 200~300년 변화도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이란 혜성이 날아와서 지구 자체를 송두리채 뒤흔든 것과 같은 변화는 산업혁명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불과 몇십년의 충격적 진동은 인류역사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 용인술은 무용지물?

이제 생산의 주요자원은 토지·산업설비나 돈보다도 사람인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사람과 함께하고 적절하게 일하도록 하는 문제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용인술의 대상이었던 사람은 더 이상 긴요하지 않다.

단순반복적인 일에 쩔은 사람, 열심으로 박사 교수가 되었어도, 자격증이 많아도 앵무새처럼 흉내나 내고 베끼기나 하는 사람, 횡설수설 초점을 흐리고 떠드는 사람, 또 머릿수나 헤아리는데 이골난 화이트 칼라는 이제 중요인자가 아니다. 루치아노 베네통처럼 창조적인 사람, 스필버그처럼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소유자가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상당수 어리석은 황제같은 오너나 권위주의에 향수를 느끼는 보스들과 조폭의 두목은 노예같은 사람을 끼고 돌기 일쑤다. 고분고분하기 때문이다.

잔소리없이 시키는 일만하기 때문에 부려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사람에게 노예나 도구 이상의 역량을 요구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오너나 두목은 답답하다.

더구나 도구처럼 부리고 도구이상의 대가(代價)도 지불치 않았다. 또 도구들조차 감히 보상과 대접에 그리 시비도 걸지 않았다. 알맹이는 오너나 두목이 편법을 쓰면서까지 송두리채 훑어 먹어도 괜찮았다. 그걸 당연시했고 도구들은 도와주기조차 했다.

그런 후 어쩌다가 도구들에게 부스러기나 냄새 맡으라는 식이었다. 그러므로 그런 오너나 두목 밑에는 '쓸만한 사람'은 훨훨 떠난 후 노예나 남아있게 마련이다. 살아남아 보려고 도구들을 쪼아대 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부하를 쪼아댈 일이 아니라 두목 스스로가 쪼아대야 할 일이다. 따라서 부하보다 오너와 두목이 먼저 변해야 한다.

◆ 여인정신(與人精神, Partnership)이 중요하다

삼국지의 유비가 제갈량과 함께 하려고 노력한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일화는 싸구려 용인술이 아니라 여인정신, 파트너십의 발현이다.

GE의 잭 웰치가 그의 자서전에서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했었기에 성공적이었고 행복했다." 파트너십을 토대로 한 CEO의 리더십을 증언한 것으로서 동서고금이 따로 없음을 보여준다.

그뿐이랴, 성공한 리더들에게는 위대한 2인자들이 파트너로 몫을 다한 경우가 많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에게는 스티브 발머와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있고 마오쩌뚱에게는 저우언라이가 있었다.

한국유리의 고 최태섭 회장과 신일고등학교 재단 이사장 고 이봉수 회장의 남다른 파트너십도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귀한 사례다. 이들 모두 보스와 부하관계가 아닌 위대한 협력자 정신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인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지적처럼 프로페셔널, 즉 전문가 시대, 지식기반 사회를 살아가는 21세기는 여인정신, 즉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명심해야겠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yjbong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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