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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개발] 지혜의 샘터 : 개구리 두 마리/3. 24 (월 ) 등록일 2003.04.06 23:57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963/2
- 지혜의 샘터 : 개구리 두 마리

이태조의 둘째 아들인 정종(定宗)은 왕위에 올라 어진 정치를 펴기 위해 자주 대궐 밖으로 나가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특히 그는 매관매직과 탐관오리들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하루는 평복(平服)을 입은 정종이 황해도 어느 고을을 지나게 되었다.

임금은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싸리문에 붙어 있는 '오한평생무이와(吾恨平生無二蛙)'라는 글씨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정종은 옆에 있는 신하에게 물었다.

"대체 저게 무슨 뜻인고?"
"글자대로 새겨 보면 '내 한평생 개구리 두 마리가 없는 것이 한이로다'라는 뜻이 온데,
그 속에 담긴 자세한 뜻은 모르겠사옵니다.

사오십 대로 보이는 중늙은이가 아궁이에 불을 때다 말고 걸어 나왔다.
"뉘신지요?"
"우리는 지나가는 과객인데 잠시 쉬어 갈까 해서 들어왔습니다."
"어서 마루 위로 올라가시지요."

임금과 신하는 마루 위에 올라 집주인과 마주앉게 되었다. 임금이 먼저 말을 꺼냈다.
"주인장, 이 집에 들어오다 보니까 싸리문에 써 붙여 놓은 것이 있던데, 그 게 무슨 뜻 인지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제 생각대로 그냥 써놓은 것일 뿐입니다."
"그래도 무슨 뜻이 있는 듯 한데, 말씀해 주시지요."
임금과 신하가 간곡히 부탁을 하자 집주인은 하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어느 날 대낮에 꾀꼬리, 뻐꾸기, 따오기가 논가에서 만났습니다. 이들은 서로 제 목소리가 제일이라고 자랑하고 있는데 결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숲속에 있는 부엉이에게 판결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따오기는 논고랑을 돌아다니면서 개구리 두 마리를 잡아서 부엉이에게 갖다 주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판정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음날 꾀꼬리, 뻐꾸기, 따오기는 부엉이를 찾아갔습니다. 부엉이는 그들의 목소리를 다 들어보고 '꾀꼬리는 소리가 좋긴 하지만 간사한 여자 목소리 같고, 뻐꾸기도 소리는 좋지만 너무 구슬프고, 따오기는 소리가 거세긴 해도 그것이 대장부 소리 같아서 제일이네'하고 판결했습니다."

정종은 그제서야 집주인이 가난해서 벼슬도 사지 못하고 평생을 지내는 것을 한탄하고
'내 평생 개구리 두 마리가 없는 것이 한이로다'라고 써 붙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임금은 그에게 벼슬을 주고 싶어서 집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장, 우리가 지금 과거 보러 가는 길인데 함께 갑시다."
"가봐야 돈 있고 권세 있는 사람들의 들러리만 서게 될텐데, 가서 뭘 합니까. 저는 돈도 없고 지필묵 살 돈도 없습니다."
"그런 것은 우리가 다 드릴테니 함께 갑시다."

집주인은 마지못해 따라 나섰다. 정종은 서울에 도착하여 집주인을 주막에 머무르게 하고 과거 보는 날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몇일 후, 그 집주인은 시험장에 들어가서 과거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글제를 보니 '와(蛙)'자가 나왔다. 그는 '오한평생무이와(吾恨平生無二蛙)'라고 써서 장원급제를 하였다.
결국 그는 벼슬길에 올라 평생 소원을 성취했고, 정사를 잘 보살펴서 임금의 총애를 받는 신하가 되었다.

우리 주변에도 덕망과 능력은 갖고 있으나 승진을 못한 분이 계시고, 정부의 관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항상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남모르게 땀흘리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승진하고 추천 될 수 있는 사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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