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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컬럼) 자랑스러운 내 자리 등록일 2010.11.06 23:34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237/20

자랑스러운 내 자리

밀려가는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야생화 가운데 가장 먼저 꽃을 핀다는 복수초가 얼어붙은 눈 속에서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난해에는 직분을 잃어버리고 제자리를 지키지 않은 과학자와 주변 인물들의 행태에서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허탈감을 맛보았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제자리를 벗어난 공허한 ‘장밋빛 이상’을 외치는 것보다 각자 직분에 충실하고 서로 화합하여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삶에서 기본이 되는 작은 것들은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저울의 추와 같이 균형을 이루며 지켜져야 하고 그러한 작은 것들이 모여 비로소 큰 것을 이룬다. 자기의 직분으로 돌아가 작은 것에 충실하고 자신의 자리를 자랑스럽게 여겨야한다. 즉 과학자는 과학자답고 정치인은 정치인다워야 하고 군인은 군인의 자리에 충실해야 한다. 이런 당연한 원칙이 무너진다면 사회 혼란은 불가피하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죽음의 병상에서 쓴 인류를 향한 최후의 메시지인 「문명의 위기(1941)」에서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세상이라면 영원히 밝아질 희망이 없다. 그들이야말로 이 땅이 오물의 황무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과 양심의 원천인 것이다.”라고 한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자리에서 진실 되게 직분을 다하는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일꾼들의 열정과 하나 된 힘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사회가 변하고 무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사명감만을 강요할 수는 없다. 자기자리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지 못하면 사명감이 충만한 사람도 지치고 쓰러져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리더는 그들이 조직에 애착을 갖고 즐거움과 보람을 찾아 서로 나눌 수 있는 열정을 일으켜주고 주인공으로 대접해 주어야 한다.

조직을 몸에 비유하여 리더를 머리로 중간관리자를 허리라 한다면 말단의 직원은 눈이요 귀이며 손, 발이다. 머리와 허리가 제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와 강한 힘이 있다 해도 수없이 많은 신체의 말단 접촉부분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몸은 불구가 되지 않을까?

우리는 익숙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편안하고 달콤한 감각적인 느낌에만 빠져있지는 않는지… 별 탈 없이 무난하게 하루를 지내면 내가 잘해서 그렇다고 자만하지는 않는지… 엄동설한의 고통 속에서 희망의 봄을 기다리며 고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들의 애환을 알기라도 할까?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 누가 있으리. 편하고 싶지 않은 사람 누가 있으리. 내 자리에 가면 다시 시작하는 내가 있다. 생활에 지친 동료들의 마음을 보듬고 다독거리고 언 손 마주잡을 때…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자리. 바로 거기에 모든 것이 있고, 희망이 있고, 행복이 있다. 잃어버린 내 얼굴이 있다. 빛나고 화려하지 않지만 땀 흘리며 보람을 일구는 자랑스러운 내자리가 있다.」


내일의 희망인 그들에게 향기 나는 봄의 편지를 전 한다.



- 최 상 용. 새로운 미래를 여는 지혜 '새미래 뉴스' 대표. -
http://www.semirenews.com
http://src322.egloos.com

- 전국 교차로협의회 '아름다운 사회' 칼럼 -
http://sem.icross.co.kr/board/contentsList.php?bid=3478&hl=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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