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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소통과 나눔 > 공지사항
제목 [기본] (참조) 이 땅에서 50대로 산다는 것은... 등록일 2010.03.17 13:20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664/20

 

 

이 땅에서 50대로 산다는 것은...

 

 

 

 

봄이 왔나보다.

겨울 내 차가운 암흑의 땅 속에서 움츠렸던 복수초가 살며시 고개를 들어 다소곶이 모습을 드러내는 생명의 계절이 왔나보다.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땀 흘리면서 서로간의 정을 나누는 시기에 나를 돌아본다.

 

내 나이 이제 50대 중반,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 대학을 다니는 두 아이의 아빠로... 출근할 직장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무기력하고 힘이 빠지는 일상이다.

 

오늘도 매스컴에서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사업을 펴서 몇 만명의 실업자를 구제할 것이다.’라는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50대의 나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요 생색내는 구호에 불과하다.

 

2005년 국방부 계약직 ‘민간전문 상담관’에 선발되어 수도권의 최전방인 강화도 해병부대에서 지난해 말까지 보람된 생활을 해왔다.

 

힘들고 고통 받는 병사들을 위해 부모의 입장에서 상담과 지도를 하는 상담관으로 위기에 처한 병사들이 건강하게 군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갈 병사들에게 ‘자아진단을 통한 자신의 꿈’을 세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도서벽지의 숙영지를 찾아다니며 강의도 해왔다

 

그러던 중 작년 연말 국방부로부터 사전에 말한 마디 없이 갑작스런 계약해지 통지서를 받게 되었다. 청천벽력 같은 편지 한 장을 받고 암울하고 분노가 치솟아 몇 년간 끊었던 담배까지 피우면서 화를 달래야 했던 암담한 시기였다.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갈 때는 서운하고 아쉬움이 남는 법인데, 하물며 어려운 여건에서 헌신한 사람을 그만두게 할 때는 사전에 알려주고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했다.

 

정부 부서인 국방부(해군본부, 해병대)의 납득할 수 없는 조치와 합리적이고 효율성이 결여된 운영이 내가 20여 년간 해병대 간부로 헌신한 모군에 대해서도 배신감마저 들어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은 상처로 남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제도는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이 군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만들어 놓은 ‘민간전문 상담관’ 제도였다. 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약화되어 금년도에 신규 상담관 30여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 이었으나, 무슨 이유로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국방부는 궁여지책으로 일자리 창출의 목적으로 기존의 경험과 능력이 있는 전문 상담관 30여명을 합리적인 평가 기준도 없이 해고 시켜 실업자를 만들고 새롭게 일자리 창출했다고 한다.

 

당시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나는 ‘상담관제도의 발전 방안’에 대해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생각을 적어 청와대, 국가 권익 위원회, 국방부, 해군본부의 최고 책임자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나... 실무 책임자의 형식적인 전화와 무성의한 답신 한 통이 고작이었다.

 

‘나의 착각이었지...나 혼자만 국가를 생각하고 대의를 위해 힘써봐야 누가 알아주겠는가?’ 허탈한 마음으로 포기하기로 했다. 이 시대에 높은 자리에 계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직분에서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받드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권 챙기기와 줄서기에 바쁜 그 들에게 빈약하고 힘없는 내가 소리를 낸다고 누가 눈길조차 주겠는가?

 

그래서 나는 우리사회가 “지혜로운 사회”가 되길 희망하면서 『새미래 뉴스』사이트를 8년 째 혼자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 ‘지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혼자 살아가기도 힘든데... 쓸데없이 나라를 걱정하고 사회를 생각하느냐?’고 핀잔식 소리도 자주 듣는다.

 

이제는 누가 뭐라 하던 내가 20여 년간 연구해 왔고 마음속 꿈으로 자리매김한 ‘은퇴자와 노인관련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 그동안 공부하며 적어 두었던 서류철과 인터넷 개인 자료실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인 한 달 생활비를 벌어야 되기에 거의 날마다 새벽녘까지 몇 군데 취업 사이트를 뒤지면서 구인 정보를 찾아보고 있으나 50대를 원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나이 무관’이라고 언급한 몇 군데 회사에 문의 해보면 대부분이 이상한 영업을 하는 곳이었고, 어떤 회사(정부 기관도 마찬가지)는 1명을 선발한다고 게시는 되어 있으나 대부분 내부에서 사전에 선정 해놓고 보이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 했다.

 

지난 1월에는 한 가닥 희망을 갖고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와 ‘제대군인 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취업 관련 특강도 듣고 컨설턴트와 상담도 해 보았다. 그 분들은 나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이 사회에서 50대의 경력자를 원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30여년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저마다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이제는 제대로 값진 역할을 할 때인데 마음만 조리며 한 숨을 내쉬는 우리시대의 처량한 50대 가장들…….

 

직장에서 나온 이들을 활용하여 생산적인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것은 개인이나 가정의 생계유지 뿐 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는 인적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 외에도 큰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나는 은퇴자와 노인들이 ‘개인의 역량과 적성을 진단하여 제2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멘토’로 활동하기 위해 연구해오면서 나의 꿈을 이 분야로 설정하여 정진하고 있다.

 

요즘은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실업자 계좌제 카드로 ‘직업 상담사’ 야간 강의를 듣고 있다. 주간에는 시간이 나는 데로 ‘사회 복지사’ 공부도 하면서, 인터넷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시민 인터넷 무료교육’도 신청하여 내가 수행할 분야의 업무 능력을 키우고 있다.

 

 

누가 찾아주고 알아주지 않는 실직자 생활에서 친구의 안부문자 하나에도 가슴이 메이는 기분이다. 엊그제 모처럼 만나 술 한 잔 하며 푸념 식의로 건넨 나의 말 한마디를 잊지 않고 “상용아,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내가 오늘 교도소 관계자한테 네가 준 꿈 강의 프로그램을 보내줬으니 다음 주 같이 만나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번 해보자”라는 친구의 다정한 전회 한 통에 기운이 솟는다.

 

나의 황당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차원에서 개발도상국과 장기간 계발협약을 체결하여 그 나라의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의 전문 실업자들과 장비를 파견하고, 임금은 국가에서 일단 주고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물품이나 원자재를 가공하여 재수출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식의 정책이 ‘도랑치고 가재 잡는 지혜로운 정책’이 될 수 있을 텐데...

 

내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엉뚱하게 국가를 생각할 겨를이 있냐고 남들은 뭐라 하겠지만...

 

이런 저런 심난한 가운데 나는 오늘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아낼 어느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버스 기사 모집에 이메일 지원서를 보냈다. 노인 관련 일은 내가 가야할 길이고, 내가 공들인 노하우를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꺼릴 수 있겠는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서 내 꿈의 연결 고리를 찾아 역량을 발휘하여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을 때까지... 오늘의 가시밭길을 희망의 오솔길로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해보자.

 

내 주변에는 나보다 더 힘들어 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 보다 더 힘들었던 시기도 잘 넘기지 않았던가?

나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멋진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 최 상 용, 새미래 뉴스 운영자, 지혜교육 & 심리 치유사 -

http://www.semirenews.com  (새미래 뉴스)

http://src322.egloos.com     (지혜 칼럼)

src322@hanmail.net

 

 

 

오 늘

                                                         박건한

바위도

그 언젠가는 돌맹이

 

돌맹이도

그 언젠가는 흙

 

흙도

그 언젠가는 먼지

 

바위도 마침내

먼지 되어 사라지는 날...

 

따져보면

바로 오늘이

 

그 날.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 최상용







“일각에선 신세대 장병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그것은 기성세대들의 눈으로 그들을 보기 때문입니다.”
군대라고 하면 명령과 복종만이 존재하는 삭막한 곳이라는 인식을 갖기 십상이다. 수도권 최전방인 서해안 도서에서 해병대 장병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는 최상용(50)씨. 그는 군대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순화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최씨에게 부여된 군에서의 공식직함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이다. 이 직함이 생긴 것은 국방부가 2005년 전방 GP(전초기지) 총기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민간 전문상담인을 군부대에 배치하면서부터다.


‘불가사리 정신교육’ 프로그램 주도
전문상담관은 장병들의 고민이나 갈등문제 등 부대생활에 고충을 덜어줘 보다 즐거운 병영생활이 되도록 상담 및 교육을 하는 임무이다. 처음엔 병사들이 경계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다 보니 지금은 큰형처럼, 아버지처럼 생각하며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라고 밝혔다.
전문상담관은 GP사고가 일어난 뒤 국방부에서 9명을 선발해 현재 육군에 6명, 해병대에 2명이 배치됐다. 병사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엔 육군 10여 명, 해병대 2∼3명을 추가 선발해 배치할 복안이다.

최씨는 군대생활 중에서도 가장 외롭고 힘들다는 해병청룡부대의 최전방 지역인 강화지역에 배치됐다. 수도권 방어의 핵심지역이며 최북단 도서인 말도, 주문도, 볼음도, 서검도, 교동도, 석모도엔 해병대 장병들이 경계근무 중이다.
최씨가 이곳에 배치된 것은 오랫동안 해병대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군 경험을 축적했고 교육 심리분야에 베테랑이라는 점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해병대 소위로 임관하여 20여 년 동안 현역으로 있다 1997년 소령으로 예편했다. 현역시절 고려대(심리학)에서 군 위탁교육을 받고 자비로 동 대학원에서 해병정신을 심리학 이론으로 접목시킨 특수 교육심리학에 심취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해병의 군인정신 특성’이란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일반인도 어렵다는 미 NTL(Change-Agent) 과정을 마친 그는 전역 후에도 ‘해병대 정신’을 접목시킨 ‘불가사리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직접 교관으로 활동했다. 이런 그의 활동은 IMF(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국민들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는 평가를 받아 정부로부터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당시 불가사리 정신교육 프로그램은 1998년 로이터 TV 등 국내외 35개 언론사에서 한국 국민들의 경제난 극복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제대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현역 못지 않은 해병정신이 살아 있습니다. 여력이 있는 한 우리나라 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요즘은 ‘새미래 뉴스’라는 무료 웹진을 혼자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14만 명의 회원들에게 ‘지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바쁘기만 하고 경제적으로 도움도 안 되는 일에 열심인 이유를 모르겠다. 좀더 생산적인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냐”는 충고도 듣는다며 씁쓰레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주위의 이런 따가운 시선에도 작지만 자신으로 인해 위안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힘을 보탤 각오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런 그의 노력으로 어느새 많은 팬(?)까지 생겨났다. 사이버에 2주 한 번씩 올리는 ‘꿈지기의 지혜칼럼’은 조회자 수가 3000명이 넘는다고 자랑한다. 인터넷상에서 흥미 위주의 자료들이 300∼500여 회 조회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텍스트 유형의 글에 많은 방문자가 있다는 것은 최씨의 남다른 교육 철학에서 이유를 찾게 된다.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한 지는 5년. 그 동안 새벽 2시까지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회원들에게 보내고 그들의 질문에 대해 친절히 상담을 해줬기 때문이다.
접적지역인 강화도 해병 청룡부대에서 만난 최씨의 얼굴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병사들의 큰형님 ‘훈풍 전령사’
“군에서의 상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부대의 임무와 특성에 부합되면서 지휘관의 부대지휘에 도움을 주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일선의 간부와 지휘관, 그리고 부모와의 연계를 통한 전문상담이 요구됩니다.”
그는 상담은 전투력을 높이는 데도 큰 힘이 된다고 강조하며 그간 상담사례들을 들려줬다. 한 병사는 가정불화 끝에 부모가 모두 자살한 상태에서 군에 입대, 상심에 빠져 있었다고…. 최씨는 상처 입은 병사의 마음을 치유시키기 위해 상담을 해주는 과정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고, 제대 후에도 가족의 일원으로 후원자가 돼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는 것.

복장은 민간인이지만 최북단 도서에서 강화도 남단까지 보이지 않게 땀 흘리는 그의 모습은 ‘병사들의 아버지요, 영원한 해병119’로 불린다. 최씨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서부전선의 장병들에게 훈풍을 불어넣는 전령사로 통한다.
해병대 문화에 익숙한 그는 전문 상담관으로서 1년 6개월을 근무하면서 군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서슴없이 직언, 병영생활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다.

“인적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초급장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급장교는 24시간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평소 그의 생각은 각 부대 지휘관들에게도 공감대를 얻어냈다. 풍부한 군 경험과 상담이론을 접목시킨 ‘해병대 간부의 리더십 상담법’이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순회교육 중이다. 리더십 상담은 군 조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부하들을 지휘통솔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카운슬링의 절차와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휘자는 병력관리의 효율을 높여 전투력을 높이고 병사들에겐 건강한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카운슬러의 역량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한다.
현재 주기적으로 각 부대를 돌며 장병들의 사기 앙양을 위해 교육하는 한편, 지휘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최씨는 전역한 병사들이 소식을 전하며 인생상담을 해올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글·사진 유진상 기자


등록일 2007-01-22 14: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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