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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Home > 소통과 나눔 > 공지사항
제목 [기본] (참고)케어복지사 분들께 '노인상담 교육'을 마치고... 등록일 -0001.11.30 00:00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1908/19
케어복지사 분들께 '노인상담 교육'을 마치고...
 
한국 상담교육협회( http://kcea98.cafe24.com )에서 진행하는 '케어복지사 2급' 수강생분들과
'노인의 이해와 상담' 이란 주제로 오늘(07.6.11) 만남의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짧은 2시간 이었지만 40여명의 선생님들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참여 하시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 실전에서 익힌 귀한 체험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 였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마을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노인문제를 몸과 마음으로
부딪쳐야할 소중한 일을 하실 분들이라 다른 어느 강의 때보다 정성을 다해
하시는 일의 중요성과 앞으로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 사회가 가진자와 건강한 자들이 모든걸 움직이는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게 음지에서 힘들고 고통 받는 많은 분들과 동거동락 하시면서
물심양면으로 헌신 하시는 수없이 많은 분들의 노고가 없다면...
 
과연 이 사회가 이정도라도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을까?라는 자문을 해보면서
이분들이 내딛는 발걸음이 힘든분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존재로
귀하신  손길로 임하시며...
늘 건강 하시고 희망을 전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2007. 6. 11.
- 최 상 용(꿈지기). 새미래뉴스 운영자, 지혜교육 & 상담 컨설턴트, 노인심리 연구가 -
매일 아침 지혜의 메시지를 전하는 '새미래 뉴스'  http://www.semirenews.com
꿈지기의 지혜 칼럼  http://blog.empas.com/src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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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소망, 그리고 넋두리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을 ‘노년기’라고 하는데 에릭슨은 이 시기를 ‘통합성의 시기’ 또는
‘지혜의 시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과거의 삶을 돌아보고 오늘을 새롭게 하여 즐겁게 사시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빛바랜 사진들을 앨범에 정리하시면서 사진에 얽힌 고난과 희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칠맛 나는 그 순간의 느낌을 녹음해 두는 일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그 시대를 살아오면서 느끼신 사랑과 애환,
그리고 우리 가족만이 담고 있는 풍습, 손때 묻은 물건, 자료 등을 정리하며
아름다운 정감을 함께 나누고 자신의 현재를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자식 된 도리로 부모님의 인생이 아쉬움과 절망에서 벗어나 감사와 희망의
여생이 되도록 해드리세요.
그분들은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넋두리를 하고 계실 겁니다.
 
* 몸의 대부분이 아프고 쑤시며, 아프지 않는 곳은 말을 잘 듣지 않네.
눈이 안보이니 마음데로 행동하기가 어렵고 안경을 쓰니 답답하기만 하네.
 
* 손때 묻은 빛바랜 주소록에는 만날 수 없는 가족, 친지들의 보고 싶은 이름들만 빼곡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어디를 가고 싶어도 혼자서는 움직일 수가 없네.
 
*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 가슴이 두근거리며 수도꼭지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화장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가끔 황량한 벌판에 덩그렁이 나 홀로 서있는 외로움을 느끼네.
 
* 낭만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돈을 아끼기 위해 전깃불을 끄는데,
긴긴 저녁이 왜 이다지도 단조롭고 지루할까?
초저녁 한숨 잠에서 깨어나면 엎치락뒤치락 쓸데없는 걱정으로 아침을 맞네.
 
* 허리는 갈수록 땅에 닿도록 구부러져 가고, 집안에 빈방은 많지만 잘 사람은 없고,
종이 약상자에는 이봉지 저봉지 먹다 남은 약들로 가득차 있네.
 
* 뭔가 하고 싶지만 할 일이 없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아무도 내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네…
자식 손주들에게 하염없는 사랑을 베풀고 싶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네.
 
*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가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나 마음뿐이지 갈 수 없는 형편이고,
호주머니에 돈이 좀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이 많았으나
막상 돈이 들어오면 엉뚱한 곳에 쓰이게 되네.
 
* 작아지는 자신을 바라볼 때 슬퍼지고 우울해지나 남부끄러워 내색을 하기 어렵고,
미지근한 아랫목에 누워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자식 걱정 끼치지 않고 병원신세 지지 않고, 빨리 죽어야 할텐데…라고 생각해 보네.
 
말 한마디 할 수 있다는 것, 한입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한 시간이라도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
지금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 행복한 선물로 받아들이세요.
 
저희는 압니다. 당신 삶의 애환 속에서 우리가 태어나 한결같은
내리사랑을 먹고 살아가고 있으며 당신의 염원이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걱정하지마세요! 당신이 살아오시면서 베푸신 큰 공덕으로 언젠가 눈 감으시는 날
저희는 당신을 그리워 할 것이며,
먼저가신 사랑하는 분들이 더 좋은 세상에서 환한 모습으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실겁니다.
 
- 최 상 용. 06, 3, 29. 한겨레 신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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