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
검사들이 경복궁안에서 음주가무라니…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공적 가치기준에 문제를 안고 있는 듯하다.
며칠전 ‘세계 검사들과의 교류 만찬’ 행사를 주관하는 우리 측이 문화재청의 협조를 얻어 경복궁 안에서 저녁을 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더욱 황당하고 놀라운 일은 이곳이 일반 시민들에게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데우기 위해 불을 피우고 음주 가무를 즐겼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한편으론 세계 각국에서 온 검사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려고 생각한 행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국가의 국법준수기강을 최일선에서 책임져야할 신분인 그들이 법과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꼭 우리의 전통과 얼이 깃든 경복궁에서 그러한 만찬을 하면서 외국인에게 우리문화를 알리는 방법 밖에 없었는지 묻고 싶다.
사회 전반에 공적가치 기준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지금의 세태에서 공직자들은 더욱 자신의 몸을 낮추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통찰해야할 시기이다.
최상용 / ‘새미래 뉴스’대표
문화일보
기사 게재 일자 2004/09/10
http://www.munhwa.com/opinion/200409/10/20040910010130141230041.html
경향신문, 동아일보. 04.9.10일자 게제
-대검찰청 여론 게시판에 게제-
http://www.sppo.go.kr/jsp/Frame.jsp?Top=/sub_top.htm&Left=/left.shtml&Main=/jsp/cyber/extend/bbs.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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