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나에게
10년 전 2010년 봄 꿈이 참 많았던 내가 학교 앞 카페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서 '10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썼던 글을 기억합니다 그때의 나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대단한 무엇인가를 완성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느꼈던 탓에 화려한 말들로2020년의 살아갈 나를 꾸몄는데 그땐 왜 몰랐을까요,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엇인가를 이루기에는 충분하지 않는 시간이라는 것을...패기와 객기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허우적대기에도 짧은 시간이고 많은 시행착오의 상처 위에 연고도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을 왜 그땐 몰랐을까요?2010년의 20대의 내가2020년의 30대의 나를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2020년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해야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치열한 사회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로 살아내느라 참 수고가 많았노라고 등을 토닥이며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행복한 어른이 되어가라고...- 행복한가 / 교육 기획자 최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