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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멋지게 살다간 사랑하는 동기 고 정구범교수 10주기를 추모하며! 등록일 2024.04.24 13:31
글쓴이 최상용 조회/추천 96/0

멋지게 살다간 사랑하는 동기 고 정구범교수 10주기를 추모하며!

시간은 세월로 떠나고 봄의 끝자락에 매달리는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경남진해에 있는 해군제2사관학교 동기생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와 나는 서로가 다른 성장환경과 성향은 달랐으나 누구보다도 마음이 통하는 정감이 넘치는 죽마고우였다.

4월25일은 그가 떠난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군 생활하면서 시골 촌티 나는 나에게 군 생활하면서 건강관리를 위한 취미생활, 설악산 등산과 일본 여행, 맵시 있게 옷 입는 요령 등 생활에 변화를 준 멘토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1997년 해병대 전역 이후에 힘든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때, 평소 만나면 떠들어 댔던 나의 꿈인 요양원 원장 자리를 소개하여 경북 상주의 신생 요양원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2012년 그는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컴프터공학과 교수였다.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고 대학 교수가 된 그이기에 다른 교수들이 기피하는 일들을 도맡아 하였고, 매사 솔선수범으로 시간에 쫒기면서도 나에 대한 관심과 응원은 변함이 없었다.

원장 취임 후 3개월이 될 당시 나는 요양원 업무 특성과 운영구조상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전화가 왔었다. ‘상용아! 너 요즘 힘들지 않냐? 오늘 저녁에 갈테니 저녁 먹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날이 저물어 갈 무렵 그가 왔다.

매형이 물려 준 듬직한 다이너스티 차를 타고 상주 시내로 나가면서 그는 특유의 부드럽고 웃음 띤 얼굴로 '오늘 저녁은 너 좋아하는 생선회집을 갈건데,ᆢ 술 한잔 하면서 너의 힘들고 답답한 심정을 나에게 다 얘기해라!' 식당에 도착하여 2시간 동안 나는 지금까지 참아왔던 답답한 심정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술도 마시지 못하면서 나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듣는 그의 눈에서 따뜻한 격려와 안쓰러운 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낸 나는 속이 후련 했지만 ᆢ그런 얘기를 듣는 그의 심정은 측은지심과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답답 했을텐데...ᆢ 내색 하지 않고 중간 중간 맞장구를 쳐주며 나를 위로 해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요양원으로 데리다 주면서 제과점 앞에서 차를 세우고 내가 좋아하는 빵과 음료를 한보따리 사왔다. '무슨 빵을 이리 많이 샀어?' 물으니. '야간에 근무하는 분들도 계시니 같이 드시라...'고, 사고의 영역이 내 주변까지 헤아리는 그의 사려 깊은 언행은 항상 나의 맏형 같은 듬직하고 미더운 동기생이자 멘토였다.

그가 먼저 떠났지만 나는 종종 묵언수련을 할 때마다 그가 나에게 베풀었던 정을 잊지 않으려 마음으로 되 뇌이곤 한다. 언젠가 나도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저세상 어딘가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를 해보면서...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삶에 지쳐 있을 때 하소연을 상대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진심이 담긴 희망의 말을 해 주는 사람일 것이다.


나는 오늘도 사람관계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 하게 되면 그를 생각하면서 친구요 동기로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가리라 다짐해 본다.

마음 따뜻했던 동기 정구범!

그대 위하여 내 빈 가슴 밭에 향진한 꽃 한 송이 피워 놓으리라.

2024년 4월 24일, 최 상 용(새미래 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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